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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황금연휴] 귀경길 들을 만한 노래···퀸·라라랜드·콜드플레이

등록 2017.10.05 09: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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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2017.10.05. (사진 = 소니 픽처스 코리아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2017.10.05. (사진 = 소니 픽처스 코리아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벌써 귀경(歸京) 때가 됐다고 낙심하고 있으면 더 쳐진다. 연휴가 짧아지는 소리와 답답한 귀경길에 느낄 우울함을 조금이라도 달래줄 노래 6곡을 준비했다. 꽉 막힌 고속도로 위라도 차 안에서 이 노래를 틀어놓고 있으면 긴 연휴의 끝 새로운 시작을 위한 마음가짐 정비에도 윤활유가 더해질 것이다.

▲퀸 '브라이튼 록(Brighton Rock)' = 뮤지컬 액션 영화라는 수식이 손색없는 '베이비 드라이버'(2017·감독 에드가 라이트)의 클라이맥스 곡. 이명(耳鳴) 증세를 잠재우기 위해 하루 종일 이어폰을 꽂고 다니는 드라이버의 화끈함이 절정에 달할 때 흘러나온다. 영화의 분위기를 압축한 오프닝에 흐르는 존 스펜서 블루스 익스플로전의 '벨바텀스(Bellbottoms)'도 추천곡. 이 영화의 원형을 살필 수 있는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민트 로열의 '블루 송(Blue Song)'도 뮤직비디오와 함께 보면 좋다. 자동차 와이퍼가 메트로놈(음악 템포를 나타내는 기계)이 되는 순간을 목도할 수 있다.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 OST '어나더 데이 오브 선(Another Day of Sun)' =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듣기에 최적인 노래다. 역시 수많은 차들로 꽉 막힌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고속도로를 배경으로 한 '라라랜드' 오프닝 신의 롱데이크 군무 신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자동차 문을 박차고 나와 자동차 위에서 춤 추고 노래하는 장면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답답함을 뚫어 줄 것이다. 실제 그대로 뮤지컬 오프닝으로 옮겨도 손색이 없는 장면이다.

【서울=뉴시스】 영화 '라라랜드'. 2017.10.05. (사진 = 판씨네마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영화 '라라랜드'. 2017.10.05. (사진 = 판씨네마 제공) [email protected]

▲푸 파이터스 '런 투 플라이(Learn To Fly)' = 강렬한 하드록 사운드와 제목만으로 우울함을 날려버리는 곡이다. 2015년 이탈리아 중동부에 있는 체제나에서 푸 파이터스의 공연을 유치하기 위해 뮤지션 1000명이 이 곡을 합주한 명장면도 유튜브에 나온다. 

▲트레이시 채프먼 '패스트 카' = 가난의 악순환에 대해 노래한 곡이다. 1988년 발표 당시 주류 음악계가 담지 못했던 현실을 담아 주목 받았다. 달리는 자동차는 지난한 현실을 이겨내기 위한 상징이지만, 부드러운 멜로디와 달리 곡이 주는 전체적인 인상은 희망적이지는 않다. 20년이 지난 지금 역시 마찬가지다. 자동차에 몸을 맡기고 끊임없이 내달리지만 희망은 멀어질 뿐이다. 그런데 위안을 안긴다. 감히 위로하는 것이 아닌 공감의 곡이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콜드플레이 '업 & 업' 뮤직비디오. 2017.10.05. (사진 = 유튜브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콜드플레이 '업 & 업' 뮤직비디오. 2017.10.05. (사진 = 유튜브 캡처) [email protected]

▲존 덴버 '테이크 미 홈, 컨트리 로즈(Take Me Home, Country Roads)' = 미국 백인의 서민 장르인 컨트리를 대표하는 곡 중 하나. 정겨운 멜로디와 향수 짙은 노랫말은 애환을 달려주는데 제격이다. '고향으로 데려다 주오'라는 가사는 귀성길을 물론 고향을 다시 떠나오는 귀경길의 아쉬움을 가라앉혀주는데 안성맞춤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귀를 기울이면'에서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때 이 곡이 사용됐다. 최근 개봉한 영화 '킹스맨:골든 서클'에도 삽입됐다. 

▲콜드플레이 '업 & 업' = 지난 4월 15일~16일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콜드플레이의 첫 내한공연 대미를 장식한 곡. 대형 고래가 하늘에서 첨벙거리고, 난민의 배가 욕조 안에 갇혀 있고, 토성의 고리 위에서 자동차가 달리며, 화산 분화구에서 팝콘이 튀겨지고 있는 뮤직비디오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지겨운 귀경길에 작은 판타지를 선사한다. "우리는 해낼거야, 지금 함께 해낼 거야"라고 노래하는 크리스 마틴의 목소리가 겹쳐지는 순간, 일상의 희망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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