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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만식 예술감독 "청주국제 음악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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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10-08 13: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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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청주공예비엔날레 신만식 문화행사 예술감독이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10.0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작곡가 신만식(40)은 예술가는 배경과 인맥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있다. 지방대(청주대 음악교육과) 출신이라는 핸디캡을 이겨내고 모교가 있는 지역에서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독일 브레멘 국립음대에서 현대 음악분석과 관현악기법 및 대위법을 공부하고 오스트리아 그라츠 국립 음악대학교에서 마지스터(MAGISTER)를 받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차세대 예술인 집중 육성 사업(AYAF·아야프) 2기 출신이다. 젊은 예술가를 선정·발굴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피아니스트 문지영, 소리꾼 유태평양, 발레리노 임선우도 아야프 출신이다.

신 작곡가는 아야프 출신 음악가들로 구성된 아야프 앙상블의 예술감독을 맡아 자신은 물론 동기들의 성장까지 이끌어냈다. 예술위의 기관 순회사업, 아르코(ARKO) 한국창작음악제, 지속연주지원사업, 올림푸스한국과 연계한 민간지원 연계 등으로 지속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이어지는 '2017 청주공예비엔날레'의 문화행사 예술감독을 맡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를 서울에서 만났다. 지역행사지만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이 축제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Q : '청주공예비엔날레'의 특징은 무엇인가?

A : "총감독 한명이 책임지는 시스템이 아닌 각 분야의 전문가 10명이 라운드 테이블을 만들어 축제를 이끌고 있다. 처음에는 사공이 많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지역 출신 예술가들이라 애정도 많고 다들 진지하다."

Q. 소위 말하는 지방 대학 출신이라 힘든 점은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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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청주공예비엔날레 신만식 문화행사 예술감독이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10.08. myjs@newsis.com
A : "지방대라고 하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한 수 아래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이런 시선을 극복하기 힘들었지만 아야프에 선정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유학까지 다녀왔지만 특별한 연고도 없는 내게 큰 힘을 줬다. 작품 기획안을 보고 선입견 없이 뽑아줬다. 앙상블, 다른 예술가들과 활동하면서 작품성도 인정받게 됐다."

Q. 몸 담았던 청주대 음악교육과는 세계적인 베이스 연광철이 공부한 곳이기도 하다.

A : "선배님은 학교에서 지금까지 전설로 내려오는 분이시다. 매일 밤 늦게까지 연습실에서 연습하셨다고 들었다."

Q. 앞으로 청주를 중심으로 한 국제음악제를 기획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A : "청주는 독일에서 사시는 작곡가 박영희 선생님이 태어나신 곳이다. 작곡가에게는 롤모델과 같은 분이시다. 그 분의 업적을 알리고 싶어, 청주 국제음악제를 만들고 싶다. 게다가 청주는 서울과 작곡가 윤이상 선생님 고향인 통영 가운데 있어 서울과 남쪽 사람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중간 지대이기도 하다. 청주는 이처럼 음악적으로 상징성도 있고 지리적인 요건도 좋다."
 
Q. 음악은 어떻게 시작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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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청주공예비엔날레 신만식 문화행사 예술감독이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10.08. myjs@newsis.com
A : "멋있게 대답하고 싶지만 어머니께서 시키셔서 시작했다.(웃음) 작곡은 재능이 엄청 많아야 할 수 있다는 것을 선입견을 깨고 싶다. 재능이 타고 나면 훨씬 더 편하기는 할 거다. 하지만 재능이 시간을 더 많이 들이면 된다. 단지 불편할 뿐이다. 다만 준비된 자 만이 운을 잡을 기회가 온다. 항상 노력은 해야 한다."

Q. 기존에 아카데믹 했던 작곡풍도 대중적인 색깔로 바뀐 것으로 안다.
 
A. "초창기에는 어려운 현대음악을 작곡했다. 그런데 청중하고 소통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더라. 내 음악을 듣고 어려워하고, 힘들어하시니까 '음악을 계속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연곡이 마지막곡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자연스럽게 내 곡이 많이 연주됐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오버 더 레인보'를 모티브로 삼아 현대적으로 각색한 음악에 크게 반응이 오더라. 최근 신낭만주의, 후기낭만주의 시대의 음악을 현대적인 어법으로 가져오면서 나만의 색깔로 풀어내는 작업을 하는데 재연이 많이 돼 성과가 나오고 있다. 시간이 지나도 살아남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 모든 예술가들은 항상 시간의 시험대에 놓인다. 작품이 좋으면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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