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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다는 듯 사들이는 外人...코스피, 2430대로 '껑충'

등록 2017.10.10 10: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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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황금 연휴를 끝내고 10일 개장한 코스피가 약 두 달 만에 243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들이 장초반부터 기다렸다는 듯이 한국 주식을 사들인 데 따른 것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2394.47)보다 31.16포인트(1.30%) 오른 2425.63에 장을 열었다. 이후 오전 9시 59분 현재 39.75포인트(1.66%) 상승한 2434.22를 기록,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 27일(2443.24) 이후 줄곧 2430선을 밑돌았으나 이날 장중에 2430선을 넘어섰다.

장기간의 연휴 동안 글로벌 증시가 대체로 호조세를 띤 것이 반영됐다. 또 오는 13일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상장사 실적 발표 기간이 코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기대감이 고조되는 것도 증시를 밀어 올렸다. 다만 북한이 이날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추가 도발 우려가 제기되는 것은 코스피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피 호조세는 장 초반부터 외국인의 '사자' 기조가 강한 것이 요인으로 꼽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884억원 순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기관(2144억원)과 개인(1823억원)은 순매도세를 띠고 있다.

코스피를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3.85%)가 가장 큰폭의 상승세를 띠고 있다. 이어 제조업(2.22%), 의약품(1.91%), 의료정밀(1.51%), 증권(1.42%), 유통업(1.41%), 은행(1.41%), 철강금속(1.40%) 등이 1% 이상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달리 건설업(-0.86%), 종이목재(-0.88%), 전기가스업(-1.03%) 등은 1% 안팎의 하락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보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폭의 동반 강세를 띠고 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256만4000원)보다 11만5000원(4.49%) 상승한 267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8만2900원)보다 4300원(5.19%) 오른 8만7200원에 매매되고 있다. 특히 장초반에 8만6800원까지 뛰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우(2.86%), 현대차(0.66%), LG화학(1.28%), POSCO(0.79%), 삼성물산(2.22%), NAVER(1.61%), 신한지주(0.40%), KB금융(1.60%), 삼성바이오로직스(3.11%) 등도 일제히 주가가 위로 향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국전력(-1.41%), 현대모비스(-2.29%) 등은 1% 이상의 내림세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652.82)보다 5.94포인트(0.91%) 오른 658.76에 시작했다. 이후 오전 9시 59분 현재 4.29포인트(0.66%) 상승한 657.11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을 보면 셀트리온(2.04%), 셀트리온헬스케어(6.31%), 신라젠(2.46%), 메디톡스(2.08%), 로엔(2.63%), 코미팜(1.15%), 바이로메드(2.22%), SK머티리얼즈(0.62%) 등이 선전하고 있다.

이와 달리 CJ E&M(-0.13%), 휴젤(-1.10%) 등은 부진하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는 미국 주요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 유럽 증시 상승 등 호조세를 보였다"며 "다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수출한 세탁기로 인해 자국 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판정,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사실상 합의,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 전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도발 가능성 등은 한국 증시의 부담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미 임금상승률이 전월에 비해 0.5% 상승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이 부담이나,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을 감안할 때 외국인 투자자금의 대규모 이탈 가능성 역시 낮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 증시는 북한발 지정학적 이슈만 부각되지 않는다면, 연휴 기간 중 글로벌 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9일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60포인트(0.06%) 하락한 2만2761.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60포인트(0.18%) 낮은 2544.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45포인트(0.16%) 내린 6579.73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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