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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렌지카운티에도 큰 산불···주민들 긴급 대피

등록 2017.10.10 15: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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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렌지카운티에도 큰 산불···주민들 긴급 대피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나파와 소노마 등 8개 카운티에서 발생한 최악의 산불로 현재까지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남부 오렌지카운티에도 산불이 나 주민들이 대피했다.

 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KTLA방송에 따르면 '캐년 2호 산불'은 이날 오전 9시20분께 91번 프리웨이와 깁섬 캐년 로드에서 발화한 뒤 오렌지카운티를 잇는 241번 도로 쪽으로 번졌다. 9일 오후 9시 현재 오렌지카운티의 애너하임 힐스 등 6000 에이커(734만 평)의 면적이 불에 탔고 건물24채가 전소됐다.

 또 소방관 1명이 연기 흡입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당국은 5000가구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오렌지카운티에서의 산불은 디즈니랜드에서도 목격이 됐으며 지역당국은 로스앤젤레스 일부 지역에 대기오염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오랜지카운티 일부 주민은 산불 확산에 위협을 느껴 집을 탈출했다. 디오 콤포론고(22)는 LAT와의 인터뷰에서 "화재가 애너하임 힐스에 있는 자택 부근까지 몰려와 대피할 수 밖에 없었다"라며 "몸이 아파 학교에 가지 않은 여동생 2명과 대피했다. 인터넷을 통해 안전한 대피로를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대런 와이엇 애너하임 경찰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강한 바람으로 불길이 어느 방향으로 옮겨갈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와이엇 대변인은 약 1000명의 소방관이 오랜지카운티 화재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터스틴 경찰도 잼보리와 터스틴 랜치 로드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를 명령했다. 이 지역 일부 초등학교 학생들도 애너하임에 있는 캐년 고등학교로 대피했다. 이밖에 오랜지카운티와 인근에 있는 일부 공원도 화재로 인한 연기의 여파로 문을 닫았다.

 한편 캘리포니아 산불로 인한 재산 피해는 이미 이 지역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나파와 소노마, 유바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산불이 중요한 사회간접자본들을 파괴했으며 수천채의 주택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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