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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10대 여성 에이즈 감염···경찰 수사

등록 2017.10.10 21: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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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시스】이종일 기자 = 30~40대 남성들과 성매매를 한 여성 청소년이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 바이러스에 감염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여성 청소년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A(20·무직)씨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말 지인을 통해 알게 된 B(16·여)양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던 B양은 A씨가 휴대전화 조건만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30~40대 남성 10여명으로부터 돈을 받은 뒤 용인지역 모텔에서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B양은 남성들로부터 성관계 1차례에 15만~20만원을 받은 뒤 A씨에게 전해줬다.

 B양은 지난해 연말부터 산부인과에서 비뇨기과 치료를 받았고, 올 5월 혈액검사를 통해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알게 됐다. 

 이어 B양은 올 6월 초 "A씨가 성폭행하고 성매매를 강요해 에이즈에 감염됐다"는 고소장을 경찰서에 제출했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가 성폭행하고 성매매를 강제로 시킨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고 A씨가 B양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경찰에서 성폭행, 성매매 강요에 대해 부인했고, 성매매 알선 혐의만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양은 지난해 8월 성관계를 가졌는데, A씨는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았다"며 "지난해 8월 이후 B양이 성매매로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성매수 남성들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범행 시점이 1년 전이어서 수사에 어려움이 많다. 성매수 남성들은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A씨는 폭행 사건으로 올 3월 구속됐고,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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