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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中 정부, 텐센트·웨이보 등 인터넷 기업 지분 보유 추진

등록 2017.10.12 1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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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中 정부, 텐센트·웨이보 등 인터넷 기업 지분 보유 추진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중국 정부가 텐센트, 웨이보, 알리바바 등 거대 인터넷 기업의 지분을 인수해 규제 당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여론에 대한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인터넷 기업의 의사결정에 직접 개입하기 위해 주식을 1% 가량 보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내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는 텐센트와 웨이보, 알리바바 그룹 산하의 비디오 플랫폼 업체 유쿠 투도우(Youku-Tudou) 등이 지분 보유 대상으로 논의되고 있다.

중국은 지금도 여러 규제 수단을 통해 기업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지분 보유 후에는 수억명의 중국인에게 영향 미치는 IT 공룡들의 의사 결정에 보다 더 직접적으로 개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지분 보유 방안은 대중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인터넷 뉴스 관련 스타트업 지분을 인수하던 것에서 출발했다.

 중국 정부와 인민일보는 '특별관리 주식'이라는 명목으로 모바일 뉴스 어플 '이뎬쯔쉰(一点资讯)'과 애국 뉴스 사이트 '베이징 톄쉐 테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해 초부터 이런 구상을 시작했다. 정부가 이사회 구성원에 대한 인사권을 가질 수 있도록 1% 가량의 주식을 보유하는 방안이다.
[올댓차이나]中 정부, 텐센트·웨이보 등 인터넷 기업 지분 보유 추진



하지만 업체들은 높은 지분 인수 비용과 주주소송 가능성 등으로 계획이 조용히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은 결국 이같은 방침을 수용하게 될 수밖에 없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중국 IT 업계 관계자는 "회사들은 결국 이 방안을 따르게 될 것"이라며 "일찍 수용할수록 경쟁력 우위를 지키기 위해 기업이 얻는 것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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