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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실 파큐렐 전 네팔 인권위원장 "교육 통해 5·18정신 세계화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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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10-13 05: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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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만두(네팔)=뉴시스】신대희 기자 = 전 네팔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수실 파큐렐(Sushil Pyakurel·66)씨가 지난 11일 카트만두 한 호텔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10.13.   sdhdream@newsis.com
대동정신 계승·확산 위한 노력 미흡 지적
 독재·비민주 극복 위해 광주 경험 나눠야
   
【카트만두(네팔)=뉴시스】신대희 기자 = "5·18 대동정신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교육과 세대 간 소통이 필요합니다."

 전 네팔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수실 파큐렐(Sushil Pyakurel·66, 2010년 광주인권상 수상자)씨는 13일 "한국은 5·18 민중항쟁의 숭고한 정신과 가치를 아시아인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5·18 당시 광주시민들이 국가 폭력에 맞서 대동 세상을 만든 것을 민주·인권 국가로 가는 표본'이라고 정의한 그는 5·18 정신 계승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정보 공유를 강조했다.

 수실 파큐렐씨는 "한국은 정치·사회적 민주화를 이뤄가는 과정에 투쟁해온 소중한 역사를 갖고 있지만, 그 가치를 전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며 "아시아 각국의 독재와 비민주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광주의 경험을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화운동을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교본 등으로 알리는 게 한국 정부의 의무이자 역할"이라며 "올바른 역사 인식을 공유하고 세대 간 경험이 축적돼야 인권을 지킬 수 있다. 민주화를 열망하는 국가들에게 영감을 줘야 한다. 5·18은 나에게 독재에 저항할 수 있는 원천이었다"고 덧붙였다.

 5·18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가 헬기 사격과 전투기 광주 출격 대기설을 조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대사관에서 각국의 비영리 민간·인권단체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려야 한다"며 "37년이 지난 시점에도 진상을 규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세계인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군 기밀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진실 규명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고, 민주주의를 어떻게 얻어낸 것인지 후대에 제대로 알려야 역사 왜곡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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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만두(네팔)=뉴시스】신대희 기자 = 전 네팔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수실 파큐렐(Sushil Pyakurel·66)씨가 지난 11일 카트만두 한 호텔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10.13.  sdhdream@newsis.com
5·18 확장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도 강조했다.  

 그는 "광주인권상 수상자들이 받은 상금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피드백이 전혀 없다"면서 "상금으로 인권 개선을 위한 어떤 활동을 펼치는지 등에 대해 5·18 기념재단이 확인할 필요가 있고, 전남대에서 NGO 대학원과정을 밟는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5·18의 가치를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인권헌장에 대해서는 "헌장이 현장에서 활용되지 못 하고 있다"며 "아시아 각국의 인권 실태를 분석, 권역별 특성을 반영한 뒤 유엔 또는 세계 공공기관과 헌장을 공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수실 파큐렐씨는 네팔 왕정의 비민주적이고 폭압적인 통치에 맞서 싸우면서도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헌신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1985년 시민 인권 지원 센터(INSEC)를 조직, 네팔 민중의 인권 증진을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자국의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에 국한하지 않고 아시아 자유선거 네트워크(ANFREL)에도 관여하는 등 국제적 연대 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2000년부터 2005년까지 네팔 국가인권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네팔 인권 법률 제정 자문위원회 위원과 인권 단체 DFHRI(Democratic Freedom and Human Rights Ibnstitutes)의 고문을 맡고 있다.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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