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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 "아내 죽고 약에 취해···제정신 아니었다"

등록 2017.10.13 08: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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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아빠' 이영학 씨가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2017.10.1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아빠' 이영학 씨가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2017.10.13. [email protected]

"모든 게 아직 꿈만 같아···죄 달게 받을 것"
 경찰, 이날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중학생 딸 친구를 살해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씨가 검찰로 송치되며 "사죄 드리고 천천히 그 죄를 달게 받겠다"고 고개 숙였다.

 이씨는 이날 오전 8시20분 서울 중랑경찰서 앞에서 서울 북부지검으로 송치하러 가는 길에 기자들 앞에서 "제가 아내가 죽은 후 약에 취해 있었고 한동안 제정신이 아니었다. 너무 꿈만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아직 더 많은 말을 해야하고 사죄를 해야하지만 이 모든 게 아직 꿈만 같이 느껴진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중랑경찰서는 이날 '어금니 아빠' 이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방법 등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씨에 대한 구속 시한 만료는 15일이지만 이날이 휴일인 점이 고려됐다.

 경찰은 이어 중학생 딸 친구 살해 유기 사건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이씨의 범행 동기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를 보면 이씨가 수면제에 취해 잠든 A(14)양에게 성추행을 하다 A양이 깨어나 저항하자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전날 유치장에 있는 이씨에 대한 추가조사를 통해 범행 동기와 관련된 진술을 확보하는 등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했다. 서울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도 투입해 이씨와 이씨 딸 이모(14)양의 심리면담을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부녀는 수면제가 든 드링크를 준비했다가 지난달 30일 낮 12시20분께 자택으로 들어온 A양에게 권해 마시도록 해 수면 상태에 빠지도록 유도했다.

 다음날 오전 11시53분 이후 이양이 집 밖으로 나갔다가 오후 1시44분께 귀가했고 그사이 A양이 숨졌다. 이후 이씨는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강원도 영월의 한 야산에 유기했다. 범행에 사용된 여행용 가방과 피해자의 의류 등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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