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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대학별 채용기준, 지방에도 균등한 기회 주려는 취지"

등록 2017.10.13 11: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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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대학별 채용기준, 지방에도 균등한 기회 주려는 취지"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대우조선해양은 신입사원 공채 시 대학서열 별로 채용 기준을 만들었다는 논란이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비수도권 학교 출신 인재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려고 기준을 만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날 오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서류전형 평가 시 채용 기준을 대학별로 안배한 건 맞다"면서도 "기존 채용 방식으로는 수도권이나 유명 대학 출신 합격자가 대부분이었다. 회사에서는 다양한 학교에 기회를 주려던 취지"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의 본사가 경남 거제에 있는 만큼 지역 출신 인재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기 위해 출신학교 다양화를 꾀했단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같은 채용방식을 2011년 '대우조선해양 중공업사관학교(중공업사관학교)'를 설립하면서 시작했다. 중공업사관학교는 학력타파, 열린채용이란 취지로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중공업 전문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고졸 인재 양성이라는 채용 방식을 시작한 만큼 대졸 공채 역시 수도권이나 유명대학 위주가 아닌 지역에 균등한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에서 채용 절차를 대폭 손질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 같은 채용 방식을 시작한 이래 비수도권 대학 출신 합격자가 절반이 넘었던 해도 있었다. 과거 수도권이나 소위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합격자가 상당수였던 것과 달리 최근엔 경북이나 부산 지역 대학교가 단일 학교로는 최다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대우조선해양 대졸신입 채용절차'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우조선해양이 신입사원 선발 시 대학서열표를 만들어 서류전형 평가 기준으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대우조선해양은 학군분류 기준에 따라 출신 대학을 1~5군으로 구분하는데 1군은 경인지역 최상위권 대학교, 2군은 지방국립대학교 및 경인지역 상위권 대학교 등으로 나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대우조선해양의 '지원분야별·학군별 서류전형 기준'에 따르면 생산관리분야, 설계분야, 영업·경영 분야별로 1~5군의 합격 비율이 정해져있다. 생산관리 분야는 1군에서 5%, 2군에서 30%, 3군에서 20%, 4군에서 40%, 5군에서 3%를 뽑고, 나머지 2%는 해외 대학 출신으로 선발하도록 정해놓은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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