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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군대표, 유엔 공동기자회견서 사드 철수 촉구···"양국 안보이익 침해"

등록 2017.10.13 14: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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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군대표, 유엔 공동기자회견서 사드 철수 촉구···"양국 안보이익 침해"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러 양국군이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국제안보)를 계기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 양국이 한국에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13일 중국 국방부는 연합참모부 작전국 부국장인 저우상핑(周尙平)을 대표로 하는 자국 대표단과 알렉산드르 에멜리아노프 러시아 국방부 국제협력위원회 대표가 이끈 러시아 대표단이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촉구했다고 밝혔다.

 저우 부국장은 미국을 겨냥해 "한 국가가 글로벌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발전시키는 과정에 타국의 안보를 대가로 자국의 안보를 얻는 것은 글로벌 안보 환경을 악화시키고 세계적인 전략 균형과 안정을 파괴하며 대립과 군비 경쟁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세계 각국은 전 세계와 지역의 전략적 안정을 유지하고 전략적 상호신뢰를 증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또한 제멋대로 글로벌 MD 체계를 발전시키는 악영향을 인지하고 효과적인 정치, 외교적 수단으로 핵 관련 군 감축과 확산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안보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면서 “한미 양국이 중국을 포함한 지역 국가들의 안보 우려를 고려해 잘못된 결정을 시정하고 관련 시스템을 철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에멜리아노프 대표도 “미국의 글로벌 MD 체계는 러시아와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글로벌 MD 체계는 국제 안보 체계를 훼손하고 있고 세계 우주항공 활동 안전을 위협하며 군비 경제를 유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중국 군기관지 제팡쥔르바오는 중러 양국이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공동 입장을 강조해 온 가운데 이번 브리핑은 중러 양국군이 올들어 미사일 방어와 연관해 개최한 세 번째 기자회견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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