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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감 "백남기 사망 살수 지휘자 누구냐"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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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10-13 16: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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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2015년 민중총궐기대회 현장에서 살수차 지휘 책임을 맡았던 공춘학 경감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17.10.13. myjs@newsis.com
박남춘 "백남기 농민에 살수 명령한 경찰관 조직적 은폐"

【서울=뉴시스】박준호 김지은 기자 =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과 관련해 물대포 살수를 지휘한 현장 책임자가 당시 서울경찰청 장비계장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은 "국민들은 현장 살수요원들이 알아서 (살수)한 걸로 알고 있다. 지침이 있는데 누군지 얘길 안 하는게 아니냐"며 공춘학 당시 서울경찰청 장비계장(현 강서경찰서 방범순찰대장)이 살수 시작과 종료를 지시한 현장 책임자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경찰의 청문감사보고서를 근거로 "한모 경장(당시 살수요원)이 작성한 청문진술조서에는 '살수하지 않고 있던 중 무전에서 다시 살수 지시가 내려와 살수를 하게 되었다'는 표현을 진술했다"며 "백씨가 쓰러진 건 네 번째 살수였는데 쓰러지고 나서 살수 종료 지시를 받았다는 진술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 분명 시작과 끝을 누가 했는지가 있다는 건데 공 계장이냐"고 추궁했다.

 공 계장은 "전반적으로 구두로 지시한 건 맞다"면서도 살수 지시를 무전으로 지휘한 사실은 없다며 감사보고서의 내용을 일부 부인했다.

 살수차 요원들은 공 계장의 무전 지휘를 받고 살수한 것이라고 감찰조사에서 진술한 반면 공 계장은 경찰버스 차량 지붕 위를 이동하며 상황을 관리해 순간적으로 농민이 쓰러진 상황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해 책임 소재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의원은 "진술이 서로 엇갈리면 지시를 누가 했는지를 정확히 확인했어야 하는데 청문감사가 끝나버렸다"며 "백남기 농민을 누가 쐈는지 밝히는 게 청문감사 아니냐"며 경찰 지휘부를 질타했다.

 이어 "백남기 농민이 쓰러질 당시 살수를 지시한 것으로 보이는 공 계장은 단 한 번도 자신의 존재를 밝히지도, 사과 의사를 밝히지도 않았다"며 "경찰청은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2년 가까이 국민과 국회를 철저히 속이고 공 계장의 존재를 감췄다. 이것은 조직 차원의 은폐가 아니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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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2015년 민중총궐기대회 현장에서 살수차 지휘 책임을 맡았던 공춘학 경감이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10.13. myjs@newsis.com

 민주당 백재현 의원은 "12만명이나 되는 경찰인데 실수는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그런 사고가 있을 때마다 진실이 무엇인지 파악이 될텐데 그에 맞게 배상할 건 배상하고 이런 틀을 만들어가야 진정한 경찰"이라고 당부했다.

 같은 당 표창원 의원도 "그간 백남기 사망사건으로 인해 수많은 사회적 논란과 유족의 상처가 있었던 점을 공감하고 헤아리길 바란다"며 "경찰이 잘못할 수도 있다. 그 부분은 인정하시고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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