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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이버 해킹 공격 능력, 완벽한 무기 수준으로 발전" NYT

등록 2017.10.16 09: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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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창립 70주년을 맞은 만경대혁명학원을 축하방문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날 방문에는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이 된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과 최룡해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일환·김용수 당 부장, 김여정·조용원 당 부부장이 동행했다. 2017.10.13. (출처=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창립 70주년을 맞은 만경대혁명학원을 축하방문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날 방문에는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이 된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과 최룡해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일환·김용수 당 부장, 김여정·조용원 당 부부장이 동행했다. 2017.10.13. (출처=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북한이 전 세계의 이목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실험에 쏠려 있는 동안 조용히 사이버 해킹 능력을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발전시켜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해 뉴욕연방은행을 해킹해 10억 달러를 빼내려다 실패했을 때에는 '파운데이션(foundation)'이란 스펠링을 '팬데이션(fandation)'이라고 잘못쓰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지만, 이제 북한의 사이버 해킹 공격은 세계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고 NYT는 평가했다.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등 다양한 제재가 가해지고 있지만, 북한의 사이버 해킹 공격에 대해서는 제약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해킹으로 매년 수억 달러를 갈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NYT는 전문가들이 과거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폄하했던 것처럼 북한의 사이버 공격 능력에 대해서도 비슷한 시각이 존재했지만, 지금은 북한이 해킹 공격을 '거의 완벽한 무기(an almost perfect weapon)'로 발전시켰다는데 전문가들도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북한은 해킹 공격에 대해선 서방의 군사적 보복 대응이 취해지기 어렵다고 보고 이에 더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NYT는 분석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 부국장을 역임한 크리스 잉글리스는 최근 케임브리지 사이버 서미트에서 가진 연설에서  "사이버(공격)는 북한인들에게는 안성맞춤 격 힘의 도구(a talor-made instrument of power)"라며 "진입 비용이 적게 들고 익명성이 있는데다가 한 국가의 인프라와 민간 인프라를 위기에 처하게 만들 수있고 수입원도 된다"고 지적한 바있다.

 NYT에 따르면 정보당국자들은 북한이 랜섬웨어와 온라인 비디오게임 해킹, 한국 비트코인 거래소 해킹 등으로 연간 수억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의 한 전문가는 북한이 연간 수출 실적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10억 달러를 매년 해킹을 통해 버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이버안보 전문 기업인 리코디드 퓨처에 따르면, 북한 해킹팀은 최근 인도, 말레이시아, 네팔, 케냐,모잠비크, 인도네시아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현재 북한 사이버 공격의 거의 5분의 1이 인도 등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YT에 따르면, 최근 열린 회의에서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과의 사이버 전쟁이 핵을 포함해  실제 무기를 사용한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했다고 한다.  북한의 해킹 공격을 누가 주도하고 있는지는 미스터리이지만, 일본 언론들은 최근 장길수란 인물을 지목한 바있다. 노광철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이라는 설도 있다.

 NYT는 김정은이 미사일을 쏘지 않고도 미국을 공격하는 방법으로 사이버 해킹 공격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전문가는 "모두가 (핵)구름에 집중하는 동안 또다른 종류의 파국 고조를 위한 잠재력이 대폭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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