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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자택공사 비리' 조양호 회장 구속영장 신청

등록 2017.10.16 14: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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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회삿돈으로 자택 공사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17.09.1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회삿돈으로 자택 공사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17.09.19. [email protected]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 회사에 전가해 30억 손실 끼친 혐의
혐의를 부인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 신청
시설담당 조모 전무, 회사 손실 알고도 범행 가담 구속영장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경찰이 자택 인테리어 공사 과정에서 회사에 수십억대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6일 조 회장과 시설담당 조모 전무 등 2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13년 5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서울 평창동 자택의 인테리어 공사비 총 70억원 중 30억원을 영종도 H2호텔(현 그랜드하얏트인천) 공사비용으로 전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 회장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객관적인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혐의를 부인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조 전무에 대해선 회사에 손실을 끼치는 사실을 알고도 범행에 가담해 가담정도가 중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조 회장과 함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다만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에 대해서는 가담정도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판단, 향후 검찰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앞서 경찰은 인테리어 설계업체 K사에 대한 세무비리 수사과정에서 조 회장이 자택 공사대금을 치르기 위해 계열사에 손실을 끼친 정황을 포착,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조 회장의 배임 혐의와 관련해 인테리어 업체와 한진그룹 계열사 임직원 등을 상대로 관련 물증과 진술을 확보하고 지난달 19일과 30일 각각 조 회장과 부인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지난 7월7일 대한항공 본사와 칼호텔네트워크를 압수수색하고 한진그룹 건설부문 고문 김모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8월16일 구속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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