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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점 창업한 대학생, 취업 면접용 남성정장 무료 대여 캠페인

등록 2017.10.16 18: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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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외대는 EU지역통상학과 4학년이자 'D.C.L 테일러'의 대표인 이규진(26)씨가 취업 준비에 나선 후배들을 위해 면접용 남성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 주는 캠페인을 오는 17일부터 전개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캠페인 시작과 함께 오는 17일 대학에서 열리는 '스타일링 제안의 날'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 2017.10.16. (사진=부산외대 제공)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외대는 EU지역통상학과 4학년이자 'D.C.L 테일러'의 대표인 이규진(26)씨가 취업 준비에 나선 후배들을 위해 면접용 남성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 주는 캠페인을 오는 17일부터 전개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캠페인 시작과 함께 오는 17일 대학에서 열리는 '스타일링 제안의 날'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 2017.10.16. (사진=부산외대 제공)[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양복점을 창업한 부산의 한 대학생이 본격적인 취업 준비에 나선 후배들을 위해 면접용 남성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 주는 캠페인을 펼치기로 해 화제다.

주인공은 부산외국어대학교 EU지역통상학과 4학년이자 'D.C.L 테일러'의 대표인 이규진(26)씨.

16일 부산외대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17일부터 '옷이 날개다, 내가 너에게 날개를 달아줄게!'라는 정장 대여 캠페인을 벌인다.

학업과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이 대표는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부산외대 학생들에게 재능기부를 하기 위해 최근 학교 측에 정장 무료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혜택을 받은 학생 중 첫 번째로 취업에 성공한 학생에게는 자신이 직접 제작한 맞춤정장을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옷이 날개'라는 우리 속담처럼 취업 준비생들이 멋진 옷을 입고 자신감과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장 대여를 원하는 학생은 2~3일 전 예약하면 D.C.L 테일러에서 직접 빌릴 수 있다. 대여기간은 3일 가량이다.

이 대표는 휴일을 제외하고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전국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부산의 대표 맞춤 정장 브랜드 '당코리' 이영재 대표의 아들이다. 그는 2013년 제대를 한 이후 8개월 동안 이탈리아 피렌체와 밀라노, 영국 런던 세빌로 거리, 미국 뉴욕 5번가 등을 다니며 패션 정보를 수집하고 트렌드를 파악했다.

이듬해에는 경기도 평택 국제대학교에서 명품양복제작반 1년 코스를 마치기도 했다.

이어 그는 2015부터 2년 동안 아버지의 매장 당코리에서 재단, 봉제, 손님 응대, 매장 인테리어 등 양복점 운영 교육을 받은 이후 지난 2월 부산 중구 중앙동에 'D.C.L'을 창업했다.

이 대표와 부산외대는 캠페인 진행을 기념해 17일 금정구 남산캠퍼스 만오기념홀에서 '스타일링 제안의 날' 행사를 열기로 했다. 이날 이 대표는 학생들에게 면접시험에 참고할 수 있도록 1대 1 스타일링 코칭을 할 예정이다. 더불어 학생들이 직접 정장을 입을 수 있도록 의류, 신발, 수트 액세서리 등도 직접 준비한다.

이 대표는 "나의 재능 기부로 대학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심혈을 다해 제작한 나의 정장이 취업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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