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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홍준표 "朴출당 문제, 이번주 내 정리한다"

등록 2017.10.19 11:02:00수정 2017.10.23 0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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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대표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17.10.1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대표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17.10.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와 관련 "23일로 예정된 미국 출장을 가기 전에 정리를 하고 가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예우 차원에서 본인의 의사를 다각도로 확인해보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방미 일정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의 출당과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 친박 핵심 의원들의 당적 정리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홍 대표는 이를 통해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속도를 낼 태세다.

 보수 정당의 최대 현안인 친박세력 정리와 양당 재통합 문제를 푸는데 골몰한 탓인지 홍 대표의 한쪽 눈은 심하게 충혈돼 있었다. 이달 내로 이같은 문제를 정리해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당 체제 재정비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게 홍 대표의 생각인듯 하다. 다음은 홍 대표와의 일문일답.

 -한쪽 눈에 실핏줄이 터졌다
 "피곤한 모양이다.(웃음) 방금 CNN과 인터뷰를 했는데 하고 나서 보니 그리 돼 있다. 집에 가서 보면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가 관심사다.
 "예우 차원에서 본인의 의사를 다각도로 확인해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번주 내로 본인 의사확인 작업을 마치려고 하고 있다"

 -23일 방미 전에 해결가능한가
 "미국 출장가기 전에 박 전 대통령 출당문제는 정리를 하고 가겠다"

 -윤리위원회가 이번주에 열리겠나
 "대표인 제가 윤리위에 징계요청을 직접 하는 형식으로 정리하겠다"

 -윤리위 이후에 최고위를 바로 열어 처리하나
 "윤리위 징계 내용에 따라 최고위 개최는 별개의 문제다. 윤리위에서 혁신위원회가 권고한대로 탈당권유를 하면 최고위의 의결이 필요 없다. 다만 윤리위가 개최하려면 윤리위원장이나 윤리위원 3분의 2 또는 당 대표가 징계를 요구해야 열리는데 제가 빠지고 윤리위에서 알아서 하라는 건 비겁하다고 생각돼 제가 징계를 요구하는 식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제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다"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자진탈당문제는 쉬워 보이지 않는다
 "그건 있어봐야 알 수 있다. 정치를 하는 사람은 일이 크게 잘못되면 정치적인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이자 아름다운 것이다. '나는 책임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비겁한 짓이다. 내가 이야기하는 건 사법적 책임이 아닌 정치적 책임이다"

 -현역의원은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3분의 2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정치적 책임은 무과실·무한책임·결과책임이다. 나는 2011년 디도스 사태로 당대표를 그만뒀다. 디도스가 나랑 무슨 상관이 있었겠느냐. 하지만 당이 디도스로 인해 극도로 어려워졌기 때문에 결과를 책임지고자 5개월 만에 당대표를 사퇴한 것이다. 보수를 궤멸시키고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하다. 저는 그 분들이 적당한 시기에 거취를 결정해줄 것으로 믿는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언제쯤 마무리 되겠나
 "10월 내로 정리할 것이다. 바른정당 전당대회 출마후보자 등록 전에 정치적 판단을 하는 것이 그분(탈당자)들에게도 부담이 덜할 것이다"

 -통합형식은 당대당 통합과 부분통합 중 어떤 것이 되겠는가
 "이미 말한 대로 형식에 상관하지 않는다"

 -통합 후 기존 한국당 의원들과 복당한 의원들 사이의 갈등이 있을 수 있다.
 "그건 당내 갈등이 계속 있기를 바라는 그런 사람들의 주장일 뿐이다"

 -내년 지방선거 17곳 중 6곳 안 되면 '집에 가겠다'고 언급했다.
 "현상 유지가 안 되면 참패니 정치적 책임을 져야하지 않겠나"

 -서울시장 후보군 생각해둔 사람이 있나
 "2~3명 정도가 있고, 접촉을 하고 있다"

 -통신조회와 관련해 정치사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대표실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 도중 환화게 웃고 있다. 2017.10.1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대표실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 도중 환화게 웃고 있다. 2017.10.19. [email protected]

"현재 당 국회의원 전원이 통신조회신청을 해뒀다. 들어보니 정우택 원내대표, 강효상 대변인 그리고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까지 통신조회를 당했다고 한다"

 -수행비서와 아내 외에도 측근들이다
 "무슨 연유로 세 분에 대해서도 통신조회를 했는지, 또 다른 사람은 없는지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통신조회를 해보라고 했다. 의원들이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야 될 것으로 본다"

 -한국당이 제1야당으로서 공격수의 역할을 잘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당을 10년하다보니 투사가 없어졌다.(웃음) 정치보복 대책특위를 중심으로 야당을 준비하겠다"

 -당내 투사로 눈 여겨 볼 사람들이 있나
 "김성태, 장제원 의원이 전사 자질이 있다. 전사는 4~5명만 있으면 된다. 스나이퍼는 원샷원킬인데 실수 없이 정확하게 핵심을 공격해야 한다"

 -청와대 영수회담 두 번이나 거절했는데
 "영수회담은 국정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자리다. 그런데 5당 대표들이 무여서 무슨 논의가 되겠나. 나만 일대일이 아니라 각 당의 대표들과 일대일로 회담을 해야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국정을 홍보하는 정치쇼에 불과하다"

 -청와대·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는
 "지금 청와대와 민주당이 우리를 존중하느냐. 협치는 상대방을 존중한다는 전제로 하는 말이다. 그들은 우리를 궤멸의 대상으로 본다. 저쪽과 우리는 안보,경제정책을 두고 협치할 게 거의 없다. 그건 협치의 대상이 아니라 투쟁의 대상이다"

 -그럼 민생문제는 어떤가
 "이 정부와 협치할 건 민생뿐이다. 그러나 민생은 우리가 자발적으로 한다. 하지만 안보,경제는 협치의 대상이 아니다. 잘못된 정책을 고치는 것이 야당의 도리다"

 -성과물이 안 보인다
 "싸움의 성과물은 선거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치투쟁은 오랫동안 누적이 돼 나타나는 것이고 그게 선거다. 지금 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했느냐 아니냐는 국민들이 선거로 판단할 것이다"

 -여당에서 야당이 됐는데
 "우리당이 여당 10년을 하면서 절박함이 없어졌다. 그래서 야당을 하면서 국회에서 탄압을 받아봐야 정신을 차릴거다. 그때까지 기다려보겠다는 거다"

 -홍 대표는 여야당을 다 해봤는데
 "정치판에 들어와서 10년은 여당을 하고 10년은 야당을 했다. 나라가 잘못되면 모든 책임이 여당의 잘못이다. 야당 10년 할 때가 마음은 더 편했다. 지금 불편함이 없다"

 -당 지도부만 열심히 뛴다는 지적도 나온다
 "나는 이 당의 리더다. 리더는 무과실, 무한책임이다. 당이 잘못되면 이유를 불문하고 내가 잘못한 것이다. 그러니 힘들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의 공과(功過)는 뭐라고 보나
 "지난번에 문재인 정부의 잘못을 13가지 이야기했다. 추석 연휴 때 민심을 보니 새로 출범한 정부가 이렇게 짧은 기간 내에 실정을 하는 것을 23년간 정치하면서 처음 본다. 내년까지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과(過)말고 공(功)은 없나
 "쇼. 정치쇼는 기가 막히게 한다. 이런 게 위선이고 기만인데 나는 공직생활부터 시작해 34년이 됐지만 위선과 쇼로 일해본 적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쇼는 참 잘하더라. 출범하고 쇼만 본거 같다"

 -박 전 대통령은 불통으로 유명했는데
 "박 전 대통령 불통이라고 언론에서 그러니까 소통하는 행사 그런 제스처는 참 잘한다. 나도 한번 저리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몸에 익숙치않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대표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17.10.1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대표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17.10.19. [email protected]

-개헌 국민투표 내년 지방선거와 동시 투표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국회의원들은 아마 권력구조 생각밖에 없을 거다. 국민들을 어떻게 설득해서 분권형 대통령제를 받아내느냐 문제만 바랄거다. 왜냐면 그래야 자신들이 집권을 못해도 내각은 쥘 수 있지 않겠냐"

 -현재 개헌 방향에 대해 생각은
 "개헌이 국회의원들을 위한 개헌인지 아니면 국민들을 위한 개헌인지는 별도로 생각해야 한다. 지금 헌법은 해방이후에 만든 분단헌법이다. 이제 통일헌법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 왔다"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남북통일을 가정하고 권력 구조를 어떤 식으로 했으면 좋겠고 국회는 어떤 식으로 바뀌어야할지. 또 상·하의원제처럼 양원제로 갈 건지 지금처럼 정당제로 할 건지도 논의해야 한다. 지방제도도 기초-광역-국가 3단계로 할 것인지 지방-국가 2단계로 할 것인지 논의가 돼야 한다"

 -현재 개헌논의는 어떻게 보나
 "지금 개헌 논의는 오로지 국회의원들이 자기가 직접 행정부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드는 그런 개헌에 목을 매고 있을 뿐이다. 그건 올바른 개헌방향이 아니다. 그건 헌법 개정사안중에서도 일부분에 불과하다. 새롭게 개헌문제를 접근해야 한다"

 -국민이 원하는 개헌은 해야 한다는 말인가
 "예를 들어보겠다. 지금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원집정부제를 절실하게 바라고 있다. 문제는 이원집정부제라는 용어를 써서 국민 여론조사를 하면 찬성이 10%로 안 나온다. 그런데 분권형대통령제라고 하면 찬성이 나온다. 하지만 대통령 권한은 나누면 나머지 권력이 어디로 가는지는 국민들은 자세히 모른다. 국회에 정치 불신이 과중되는 상황에서 개헌의도를 정확히 알면 찬성하겠느냐"

 -국민들에게 자세히 알려 줘야한다는 이야긴가
 "지난번 모 방송과 의장실이 공동여론조사를 한 결과를 보니 대부분 내용을 모르고 찬성하는 것 같다. 국민들을 깔보는 것이 아니다.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것이다. 그런 식의 견강부회식 개헌은 안된다"

 -문 대통령이 개헌과 관련해 전문에 5.18민주화 운동 정신과 부마항쟁 또 6.10항쟁이 적통이었다는걸 넣겠다고 했다
 "그건 자기 생각이다. 그럴거면 동학혁명부터 홍경래 난까지 다 넣을 수도 있겠다(웃음) 내가 이야기하는건 개헌이라는건 여야합의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자기들의 일방적인 주장은 그게 뭐라도 개헌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는 할 수 있겠다는 것이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두고 여론조사를 했다
 "국민의당은 독단적으로 생존이 불가능한 당이고 어차피 민주당에 흡수될 당이다. 우리는 국민의당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어찌 보나
 "관심 밖의 인물이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의 관계도 관심사다
 "그것은 그분이 들어오고 난 뒤에 대답하겠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통합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겠나
 "나는 특정인에 대해 염두를 두고 정치를 하지 않는다. 그 분들은 이 당을 뛰쳐나간 사람들 중 하나일 뿐이고 선택도 본인의 판단이다"

-23일부터 미국에 가는데 전술핵재배치 당위성을 어떤 식으로 설명할 것인가
 "가서 유럽나토의 핵 동맹 과정을 설명할 것이다. 한미 FTA와 같은 경제동맹과 군사동맹을 넘어서 유럽 나토식 핵동맹을 하자는 것이 미국 조야를 설득할 키포인트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에 일본을 거쳐 한국에 오는데 단 1박2일 머문다고 한다
 "미국국익에 대한 중요도에 따른 순서라고 본다. 한국의견은 중요하지 않는다는 거겠죠. 이건 코리아패싱이 아니고 문재인 패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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