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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산월' 16억···K옥션 10월 경매 낙찰률 74%

등록 2017.10.19 16:07:06수정 2017.10.19 16: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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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K옥션 경매에서 김환기 '산월'이 16억원에 낙찰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K옥션 경매에서 김환기 '산월'이 16억원에 낙찰되고 있다.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경매에 나온  1957년작 김환기 '산월'이 새 주인을 찾았다.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이 18일 연 '10월 경매'에서 '산월'이 16억원에 낙찰됐다. 추정가 16억~25억원에 출품, 낮은 추정가에 머물렀지만 이날 경매 최고가로 기록됐다.

 시들한 듯 하지만 블루칩 김환기 강세는 여전하다. 김환기의 또 다른 1968년 작품 '10-IV-68 #10'은 4억5000만원에 팔렸고, 종이에 연필 작품인 '부산'은 500만원에 시작해 1000만원에 낙찰됐다.

【서울=뉴시스】 이우환, 바람과 함께, 2억7000만원 낙찰

【서울=뉴시스】 이우환, 바람과 함께, 2억7000만원 낙찰


이번 경매에서는 이우환과 김창열 작품이 주목받았다.

이우환의 1988년 작품 30호 크기 '바람과 함께'는 1억6000만원에 시작해 서면, 현장, 전화의 경합 끝에 2억7000만원에 낙찰됐다. 또 1987년에 제작된 10호 '바람과 함께'는 9500만원에 팔렸다.

 김창열의 '물방울' 시리즈는 5점이 출품되어 모두 판매됐다. 가장 높은 가격에 팔린 것은 '물방울 S.A. 84008'로 8000만원에 시작해 8600만원에 낙찰에 이어5000만원에 시작한 '물방울'이 7400만원, '회귀 SH95025'이 2000만원에 시작해 3100만원에 팔렸다. 이중 가장 경합이 치열했던 작품은 3호짜리 소품 '물방울 PA01-007'로 5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높은 추정가를넘는 1450만원에 낙찰되어 현장의 열기를 달구었다.

【서울=뉴시스】김창열, 물방울 S.A. 84008, 8600만원 낙찰

【서울=뉴시스】김창열, 물방울 S.A. 84008, 8600만원 낙찰


 또 경합이 많았던 작품은 '보리밭 화가' 이숙자의 '보리가 익어갈 때'로 3000만원에 경매를 시작, 4600만원에 낙찰되었다.

 이외에도 이강소의 20호 작품 'From an Island-98025'는 1500만원에 시작해 3100만원, 오세열의 '무제'는 1800만원 시작 2400만원에 팔려나갔다.
【서울=뉴시스】야요이쿠사마, Hello!, 5800만원 낙찰

【서울=뉴시스】야요이쿠사마, Hello!, 5800만원 낙찰


 해외 미술 부문에서 가장 경합이 치열했던 작품은 야요이 쿠사마의 'Hello!'로 1500만원에 시작해서 높은 추정가의 2배에 달하는 5800만원에 낙찰됐다. 현장과 서면, 전화의 치열한 경합으로 팔린 이 작품은 1989년 제작된 판화다..

 최근 국내 미술관에서 전시중인 줄리안 오피의 작품 'Felicia' 700만원에 경매를 시작, 수십 번의 치열한 경합을 거쳐 1950만원에 낙찰, 현장에서 박수 갈채를 받았다.

 한국화 및 고미술도 활기를 띠었다. 고암 이응노의 '농가의 봄'은 150만원에 시작해서 940만원, 백련 지운영의 '적벽도'는 300만원에 시작해 800만원에 낙찰되어 눈길을 끌었다. 능호관 이인상의 '고시'와 송월헌 임득명의 '시고' 등 서예작품도 수십 차례 경합 끝에 각각 740만원, 620만원에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복합 병풍식 천문도인 '신구법천문도'는 5000만원에 경매를 시작, 높은 추정가의 2배에 달하는 1억6000만원에 판매되어 고미술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조선전기의 전통적인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와 17세기 이후 제작된 서양식 천문도인 신법천문도의 영향을 받아 제작된 지도다.

【서울=뉴시스】신구법천문도, 1억6000만원 낙찰

【서울=뉴시스】신구법천문도, 1억6000만원 낙찰


 신선들의 여왕이라 불리는 서왕모가곤륜산의 요지에서 주나라목왕을 초대해 크게 연회를 베풀었다는 내용을 담은 '요지연도 8폭 병풍'은 30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높은 추정가를 넘어 7000만원에 팔렸다.

 이외에도 근대의 기록을 담은 '경부선 개통기념화첩'이 2500만원에 경매에 올라 8200만원, 석지 채용신의 초상화도 4000만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케이옥션은 10월 경매에 출품된 190점의 작품 중 141점이 팔려 낙찰률 74%와 낙찰총액 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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