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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세 미만 아동 스마트폰 사용시간 6년만에 10배 급증

등록 2017.10.20 17: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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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세 미만 아동 스마트폰 사용시간 6년만에 10배 급증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어린이 모바일기기 사용 급증으로 인한 부작용이 경고되는 가운데 미국 9세 미만 아동의 매일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6년 전보다 10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비영리기관 커먼센스미디어가 2~8세 아이를 둔 부모 1450여 명을 상대로 진행한 연구에서 9세 미만 아동 매일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지난 2011년 5분에서 현재 48분으로 6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8분은 지난 2013년의 하루 평균 15분간에 비해서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자신만의 태블릿 PC를 갖고 있는 9세 미만의 어린이도 전체 42%를 차지해 2011년의 1%에 비해 40배 급증했다.  자신만의 기기를 갖고 있지 않더라고 연구 대상 가정 중 98%는 부모들이 모바일 기기를 갖고 있어 아동들이 쉽게 기기를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9세 미만 아동이 전자기기 스크린을 보는 시간은 지난 2011년의 2시간 16분간에서 현재 2시간 19분간으로 거의 변화가 없지만 TV나 데스크탑 등은 모바일 기기에  거의 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아동들이 모바일 기기를 보는 시간은 2011년 4% 미만에서 현재 35%로 늘었다.

 또 빈곤 가정 아동일수록 모바일 기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정 소득이 연간 3만달러(약 3400만원) 미만인 저소득 가정 아동이 스크린 미디어에 노출된 시간은 3시간 29분을 기록한 반면 소득이 7만5000달러 이상이 고소득 가정 아동은 1시간 50분 가량이다.
 
 스티븐 고트마커 하버드대 교수는 “2~8세 저소득층 아이들이 그렇지 않는 아이보다 2배 이상의 시간을 스크린 장치를 보는데 쓰고 있다"면서 "이들이 10대쯤 됐을 때는 하루에 평균 6시간을 이들 장치에 쓰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대상 67%는 스크린 장치가 자녀의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지만 전문가는 과도한 스크린 노출은 비만에서 정서불안까지 여러가지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경고했다. 

 제니 라데스키 미시건 대학교 교수는 “모바일 기기 사용은 개인적이고 몰입적인 행동이기 때문에 TV나 영화를 보는 것과도 매우 다르다”면서 “사용자가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게 어렵게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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