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봉사에 나선 '제천 범띠 봉사자들'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1962년과 1974년에 태어난 충북 제천지역 범띠 띠동갑들이 12년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17.10.23. (사진=제천 호랑이봉사단 제공) [email protected]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제천지역 '범띠'들이 12년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천 호랑이봉사단(회장 장병선)은 2005년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는 1962년생 범띠 4~5명이 제천시 봉양읍 구학리 노인요양시설 영광의 집에서 '짜장면 봉사'를 시작했다.
이용환(목재업) 초대회장을 주축으로 매달 셋째 주 일요일이면 영광의 집을 찾아 준비한 음식 재료를 손질하고 짜장면을 직접 만들어 어르신 30여 명에게 대접한다.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비인가시설을 돕고자 시작한 영광의 집 봉사활동은 어느덧 12년이 됐다.
초창기에는 기금 마련을 위해 공터에 고구마를 심기도 했다. 이후 회원이 늘어나면서 기금 형편은 좀 나아졌다.
회원들은 시설과 어르신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기금으로 영광의 집에 조리기구, 면 뽑는 기계, 기본양념 등을 갖췄다.
입소문이 나면서 회원은 늘어났고 봉사 음식도 짜장면에서 탕수육, 부침개, 삼계탕, 순댓국 등으로 다양해졌다.
몇 해 전부터는 1962년생 37명 외에 띠동갑인 1974년생 범띠 9명도 가입해 힘을 보태고 있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회원이 늘면서 봉사 영역도 넓어졌다.음식봉사는 물론 겨울철 땔감도 제공하는 등 복지시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있다.
땔감은 간벌작업 회원을 중심으로 버려진 목재를 수집해 경비를 절감하고 있다.
장 회장은 "지역과 밀착해 시민과 호흡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앞으론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미래의 꿈나무를 위한 장학사업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