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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의 절대성'에 꽂혔다…이강욱 '추상, 색, 제스처'展

등록 2017.10.23 10:41:46수정 2017.10.23 11: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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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Gesture- 17024, Mixed Media on Canvas, 182 x 1746cm (6 separate), 2017

【서울=뉴시스】Gesture- 17024, Mixed Media on Canvas, 182 x 1746cm (6 separate), 2017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지난해 1월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화려하게 귀국전을 한 이강욱(41·홍익대 미대 교수)작가가 1년만에 다시 대규모 개인전을 연다.

 24일부터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추상, 색, 제스처(Abstract, Color, and Gesture)'를 개최한다

 지난해 7년간 영국에서 유학한 후 첫 선을 보인 '제스처(Gesture)’시리즈가 더 확장됐다. 작가는 세포나 미립자처럼 미시세계의 작은 공간을 화면에 옮겨 확대경으로 확대한 듯한 '세포 그림' 으로 20대인 2000년대초 일약 스타작가가 됐다.

 큐빅과 선, 선과 선이 미세하게 이어져 반짝이던 '세포 그림'은 영국 유학후 오로지 '그리기'의 개념으로 회귀했다.  ‘제스처(Gesture)’시리즈는 작가 스스로 ‘회화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으로 오로지 회화만의 본질적 특징을 탐구한다.

 '제스처' 시리즈는 점과 색면의 융합으로 '스밈과 우러남'이 돋보인다. 스펀지로 살짝 찍어낸 옅은 색면과 수많은 점들이 박힌 화면은 무한공간으로 이어지는 느낌이다.
 
【서울=뉴시스】Installation View at ARARIO GALLERY Cheonan, 2017

【서울=뉴시스】Installation View at ARARIO GALLERY Cheonan, 2017


 아라리오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이강욱 작가의 약 15년에 이르는 화업을 아우르는 색채 및 추상 개념에 대한 연구와 작가의 흔적 제시를 통한 회화의 본질적 요소를 제시한다.

 350평에 이르는 아라리오갤러리 천안 전관은 너비가 18m에 이르는 대작부터 신작까지 총 50여점이 채워졌다.

 특히 3층과 4층 중앙 홀에는 ‘비가시적 공간- 이미지’ 시리즈와 ‘제스처’ 시리즈가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작가에 따르면 회화는 작가의 타고난 기질과 철학, 작업방식이 고유한 붓질인 ‘제스처 브러시’를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나며, 이것은 곧 회화의 본질과 연결된다.

 이러한 작가의 공간개념과 회화의 본질에 대한 연구는 그의 색채 기법을 통해 가시화된다. 물감층을 여러 번 겹치는 채색기법은 섬세한 톤의 변화와 레이어링을 통해 확대경으로 본 듯한 세포의 이미지, 혹은 우주의 풍경을 닮은 작품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 색 차체보다 톤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공간감을 창조하는 이 기법은 동양화의 농담과 닮아 있다.

【서울=뉴시스】Invisible Space-image 17035_Mixed Media on Canvas_162x97cm__2017

【서울=뉴시스】Invisible Space-image 17035_Mixed Media on Canvas_162x97cm__2017


 아라리오갤러리는 “지난해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열린 이강욱 개인전 '역설적 공간:신세계'가 작가의 공간개념에 대한 주제적 탐구에 주목했다면, 이번 '추상,색,제스처'는 작가가 제시하는 회화의 절대성과 순수성을 심도있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꾸몄다” 고 밝혔다.

이강욱은 홍익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회화과를 졸업하고, 2001년 ‘대한민국회화대전’ 대상, 2002년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중앙미술대전’ 대상, 2003년 ‘송은미술대상’ 지원상 등 2000년대 국내의 권위 있는 공모전 상을 휩쓸었다. 영국 런던의 첼시 칼리지에서 석사, 2015년 이스트 런던 유니버시티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시는 2018년 1월 21일까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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