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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캠프마켓' 각종 오염물질… 구, 조속한 정화작업 요구

등록 2017.10.30 09: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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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함상환 기자 = 지역 정당·시민사회단체 등 62개 조직으로 구성된 인천평화복지연대는 30일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연대는 "그 동안 제기된 미군기지내 고엽제 처리와 맹독성 물질 매립이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수 십 만명이 사는 도시한 복판에 맹독성 폐기물을 매립하고 장기간 방치한 주한 미군을 규탄한다"고 밝혔다.2017.10.30.(사진=연대측 제공)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함상환 기자 = 지역 정당·시민사회단체 등 62개 조직으로 구성된 인천평화복지연대는 30일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연대는 "그 동안 제기된 미군기지내 고엽제 처리와 맹독성 물질 매립이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수 십 만명이 사는 도시한 복판에 맹독성 폐기물을 매립하고 장기간 방치한 주한 미군을 규탄한다"고 밝혔다.2017.10.30.(사진=연대측 제공)[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함상환 기자 = 부평 미군기지 '캠프 마켓'에서 각종 오염물질이 확인된 가운데 지역 사회에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인천 부평구에 따르면 구는 관계기관 등과 대책 회의를 갖고 미군과 환경부에 조속한 정화작업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는 '긴급 부평구 미군기지 반환활용 자문위원회'를 열어 전문가 등을 투입, 환경오염의 원인과 규모 등을 세부적으로 파악할 방침이다.

또 인천환경운동연합, 가톨릭환경연대 등 지역 시민·환경단체와 함께 환경부 등에 명확한 토양정화기준 마련, 관련 자료 공개 등을 촉구하기로 했다.

구는 특히 그동안 '캠프 마켓'으로 인해 각종 피해를 입은 시민을 위해 해당 부지를 안전한 상태로 보존해 조속히 반환해 줄 것으로 환경부와 미군 등에 재차 건의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도 논평을 통해 "후속 조사 후 환경이 회복되도록 최선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당은 "2015년 1차 조사부터 캠프마켓 부지와 관련한 환경조사 결과 공개를 지속해서 요구했다"면서 "전 박근혜 정부 때 한미합의 등을 이유로 거부하다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환경부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의 후속조치가 시급한 만큼 명확한 토양정화기준을 세우고 주민에게 환경 정화 로드맵을 제시해 우려를 해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당·시민사회단체 등 62개 조직으로 구성된 인천평화복지연대는 30일 '캠프 마켓'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연대는 "그 동안 제기된 미군기지내 고엽제 처리와 맹독성 물질 매립이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수 십 만명이 사는 도시한 복판에 맹독성 폐기물을 매립하고 장기간 방치한 주한미군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군은 인천시민에게 사과하고 오염 정화후 부지를 반환해야 한다"면서 "환경부는 오염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시민은 물론 인천시와 부평구 등 지방자치단체에도 알리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연대는 아울러 "환경부는 부평 미군기지 위해성 평가보고서 일체를 공개하고 한·미 당국은 불평등한 행정협정(SOFA)을 개정해 국민의 알권리와 환경권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27일 캠프 마켓의 토양에서 다이옥신류, 유류, 중금속, 테트라클로로에틸렌, 폴리클로리네이티드비페닐 등 오염물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다이옥신류는 총 33개 조사지점 중 7군데 토양 시료에서 1000pg-TEQ/g(피코그램 : 1조분의 1g)을 초과했고, 최고 농도는 1만347 pg-TEQ/g로 나타났다.

다이옥신류는 독성이 강해 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생식기관, 발육기관, 면역기관, 호르몬 등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류의 경우 석유계총탄화수소 최고농도가 2만4천904㎎/㎏, 벤젠 최고농도는 1.6㎎/㎏, 크실렌 최고농도는 18.0㎎/㎏로 나타났고 구리, 납, 비소, 아연, 니켈, 카드뮴, 6가크롬, 수은 등 중금속 오염 물질도 확인됐다.

아울러 지하수에서는 석유계총탄화수소와 트리클로로에틸렌이 검출됐다.

현재 한·미 양측은 SOFA에 따라 부평 산곡동 일대 '캠프 마켓' 총 면적 47만9622㎡ 중 절반 가량인 22만8793㎡에 대한 우선 반환 절차를 밟고있다.

이 과정에 우리나라는 SOFA 공동환경평가절차에 따른 환경현장조사를 2015년 7월∼지난해 3월, 지난해 6월∼9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와 부평구는 지난 5월 '부평미군기지 반환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부지 반환 등에 따른 후속 행정절차를 검토 중이다.

부지 반환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곧바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중앙투융자심사, 도시관리계획 변경, 조성계획 변경, 실시계획인가 등 관련 행정절차를 미리 해놓기 위한 조치다.

시는 2008년 수립한 부평미군기지 발전종합계획을 토대로 '캠프 마켓' 내 건축물, 지하시설물 등을 활용해 도로를 놓고 역사성을 담은 문화 공원 등을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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