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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옥션, 아마존 프라임 따라잡기 '시동'…국내 시장서 통할까

등록 2017.10.3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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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옥션, 아마존 프라임 따라잡기 '시동'…국내 시장서 통할까

국내 소비자, 유료 서비스 반감 높아…차별화 된 서비스 제공 '관건'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이 유료 회원제 서비스 '스마일클럽'에 본격 시동을 걸고 충성고객 확보에 나섰다.

업계는 해당 서비스의 론칭 당시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유통 강자 아마존 수익의 원천이 되고 있는 '유료 회원제' 전략이 국내 오픈마켓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계속해서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4월 유료 멤버십 서비스 '스마일클럽'을 출시, 회원 전용 딜 등 차별화된 혜택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1년에 3만원을 지불하면 웰컴기프트, 최대 5배 더 많은 포인트 적립 혜택, 회원 전용 딜, 전용 고객 센터, 매월 최고 등급 혜택 등이 제공된다.

업계가 이같은 이베이코리아의 유료 회원제 서비스 행보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까닭은 멤버십 서비스가 매출 증대 등 성장을 이끄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데 있다. 유료 회원제 서비스의 경우 비회원에 비해 소비 규모가 큰 충성고객을 자사에 묶어둘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연간 99달러를 받고 다양한 혜택을 회원제 고객에게 제공하는 아마존은 프라임 멤버십을 통해 시장에 뛰어든 후발 주자들의 진입장벽을 더욱 높게 만들었다. 해당 서비스가 타사로 이탈하는 고객을 막는 데 큰 성과를 거두고 있어서다.

프라임 멤버십의 대표 서비스로는 'Free 2-Day Shipping'을 꼽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5000만개 이상의 프라임 배송 제품들을 무료로 미국 전역에 하루 또는 이틀 내에 배송하는 것이다.

이같은 무료 배송서비스를 위해 아마존은 선제적인 물류 투자로 초창기 적자를 감당해야 했지만 충성고객 확보를 통해 북미 온라인 시장을 장악하게 된 근간을 만듦과 동시에 수익성을 높였다.

아마존은 현재도 유료 회원들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15년 처음 시행된 아마존 프라임 회원 대상 할인행사인 'Prime Day'가 대표적인 사례다. Prime Day는 시행 3년 만에 7월의 블랙프라이데이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이제는 유통업계의 대표적인 할인 행사로 손꼽힌다.

국내에서는 이베이코리아가 11월 역대급 브랜드 빅딜을 통해 아마존의 프라임데이를 따라잡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고 있다. 스마일클럽 회원들에게는 50% 할인 혜택을 추가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열띤 홍보에 나서고 있어서다.

실제 이베이코리아 측에 따르면 스마일클럽 서비스는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회원 수도 증가했다. 서비스 초기 단계인 만큼 소비자들이 솔깃할 만한 연회비 이상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창기 호평과 별개로 스마일클럽 서비스가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 만큼 성공할 지 여부는 알 수 없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는 국내 소비자들이 여전히 유료 서비스에 대한 반감이 높다는 지점과도 무관치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고객들은 여전히 온라인 유료 서비스에 대한 반감이 있다"며 "이 때문에 과연 당장 국내 오픈마켓 시장에서도 통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타 업종 일부 기업들의 경우 무상으로 제공하던 서비스를 갑자기 유료화함에 따라 소비자 반발에 직면, 탈퇴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 파산에 처한 바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연회비 이상의 차별화된 혜택을 계속해서 제공한다면 국내 소비자들도 별다른 반감 없이 지출을 꺼리지 않을 것"이라며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가 성공적인 사업 모델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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