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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대 가짜경유 제조·유통한 일당 구속…판매한 주유소도 적발

등록 2017.10.31 10: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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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시스】김지호 기자 = 가짜경유를 전국적으로 유통한 일당과, 이를 판매한 주유소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위반 혐의로 가짜석유 제조·유통 총책 김모(44)씨 등 6명을 구속하고, 박모(51)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가짜경유를 사들인 주유소 운영주 박모(40)씨 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경기 용인과 광주에 각각 무등록 석유저장소 1곳씩을 마련, 등유와 경유를 섞어 106억원 상당의 가짜경유 854만ℓ를 제조, 인천과 경기 수원, 충남 아산 등 전국 주유소 15곳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용인=뉴시스】김지호 기자 = 등유의 식별제를 제거하기 위해 탱크에 넣어둔 활성탄. (사진=경기 용인동부경찰서 제공) photo@newsis.com

【용인=뉴시스】김지호 기자 = 등유의 식별제를 제거하기 위해 탱크에 넣어둔 활성탄. (사진=경기 용인동부경찰서 제공) [email protected]


 이들은 총책, 제조 기술자, 원료 공급책, 석유 유통책 등 각각 역할을 맡았고 활성탄을 이용, 등유 식별제를 제거한 뒤 경유와 섞는 방법을 사용했다.

 한국석유관리원의 검사를 속이기 위해 등유 비율을 오차범위 내로 조절하기도 했다. 

 박씨 등 주유소 관계자들은 이들에게서 일반경유보다 ℓ당 100~120원 싼 가격에 가짜경유를 산 뒤 일반경유로 팔았다.

 경찰 관계자는 "가짜경유를 사용하면 차량이 갑자기 시동이 꺼지면서 사고를 일으킬 수 있고 불안정 연소로 대기오염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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