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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석진 서대문구청장 "고위공무원들, 개도국 나가 경험 전수해야"

등록 2017.11.07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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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석진 서대문구청장 "고위공무원들, 개도국 나가 경험 전수해야"

【콜롬보=뉴시스】박대로 기자 =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6일 "숙련된 고위직 공무원이 그냥 퇴직하는 게 아니라 퇴직 전에 저개발 국가의 도시에 가서 여러가지를 전수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스리랑카 콜롬보 한 호텔에서 열린 시티넷(인간정주 관리를 위한 지방정부 네트워크) 총회 중 뉴시스와 만나 "일본이나 한국 도시들이 인적자원 교환 프로그램을 시행하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의 고위직 공무원들이) 거기(저개발국)에 머물면서 도시개발에 협조하고 또 저개발 국가 도시들을 한국에서 워크숍을 할 때 불러들여서 연수훈련을 시켜줘야 한다"며 "이렇게 우리 도시가 가진 생각을 담아주는 게 돈을 주는 것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문 구청장은 또 "우리 직원들이 나중에 정년이 돼 그냥 끝나는 것은 너무 아픈 일이다. 아직 20년 더 써먹을 수 있는 인적 자원들"이라며 "5~10년 정도를 다른 나라에 가서 지원하면 거기서 경험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 수 있다. 정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고위공무원들, 개도국 나가 경험 전수해야"

그는 서대문구가 이번 총회에서 시티넷 회원으로 신규 가입했음을 알린 뒤 "서남아와 동남아 도시들이 서울이나 요코하마 등이 갖고 있는 도시개발 관련 내용을 전수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은 것 같다"며 "서울이 아시아에서 역할을 하려면 이런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서울도 도움만 받는 위치에서 이제 아시아에서는 공유하고 나눠줄 지도적 위치에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장 어제 콜롬보 시내를 돌아보니 조그마한 호수 옆에 큰 빌딩 2개를 짓는데 주변도로를 확장하지도 않고 빌딩부터 막 짓고 있었다"며 "우리는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이제 개발하는 도시들에게 이것은 당연하지 않은 일이다. 우리는 이미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이분들은 그런 생각을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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