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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을게요' 서초구 청소년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지극정성'

등록 2017.11.08 10: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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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 서초구 경원중학교 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거리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 = 서초구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 서초구 경원중학교 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거리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 = 서초구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서초구 청소년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를 전하는 활동을 이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Thanks, My Hero(고마워요 나의영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0일 오후 2시 경원중학교 '#0814' 동아리 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마포구 '평화의 우리집'을 찾아 기부금 1100만원을 전달한다고 8일 밝혔다.

 이 기부금은 학생들이 자체 제작한 배지 판매 수익금으로 전액 마련됐다.

 경원중학교 3학년 학생 10명은 지난 4월 물망초 꽃을 단 하얀 한복저고리 모양의 배지를 디자인했고, 김선화 국어교사가 학생들의 활동을 도왔다.

 배지는 '나를 잊지 마세요'라는 물망초의 꽃말처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잊지 말자는 마음을 담았다.

 학생들은 블로그 등 SNS를 통한 판매 홍보를 시작하며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 직접 디자인한 배지를 올리면서 배지 1만개를 팔았다.

 경원중학교 '#0814' 동아리는 지난해에도 직접 만든 방향제와 양초를 팔아 모은 기부금 100만원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께 전달한 바 있다.

 동아리 이름의 '#(샵)'은 가게를 뜻하는 'shop'에서, '0814'는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세계에 처음 증언한 날을 기려 만든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8월 14일)'에서 따왔다.

 학생들은 동아리 모임시간 이외에도 짬짬이 시간을 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공부하며 할머니들이 겪은 역사가 반복 되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거리캠페인을 벌였다.

 거리캠페인에는 학생들이 제작한 배지 700개를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기도 했다. 
 
  학생들은 지난 7개월간의 동아리 활동 모습을 담은 영상편지, 위안부 할머니들을 잊지 않겠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손 편지 등을 기부금과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Thanks, My Hero(고마워요 나의영웅)' 프로그램은 서초구 자원봉사센터가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자기 주도적 청소년 봉사활동이다. 경원중, 신동중, 영동중, 양재고 등 지역 내 4개 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조은희 구청장은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학생들의 의미 있는 활동에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학생들이 뜻을 모을 수 있도록 봉사활동 프로그램 지원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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