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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해적판을 타고'·'안녕, 뜨겁게' 外

등록 2017.11.08 14: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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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해적판을 타고'·'안녕, 뜨겁게' 外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해적판을 타고'

소설가 윤고은씨의 세번째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한 가족의 마당에 유해 폐기물이 묻히는 것으로 시작된다. 해결할 수 없는 미로에 갇힌 듯 점점 마당 밖의 세상으로부터 고립되어가는 가족의 이야기에 주목함과 동시에 "이게 저희 가족만의 문제가 아닌 거 아니에요?"라며 의문을 던진다. 더불어 어른들의 삶과 대비되는 '중2' 채유나와 뒤뒤의 이야기가 작품의 다른 한 축으로 등장하면서 재난에 가까운 상황에 묘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227쪽, 문학과지성사,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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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뜨겁게'

소설가 배지영씨의 5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사랑하는 이들과의 이별을 겪고 무미건조하게 살아오던 한 여자의 인생에 어느 날 UFO, 외계인 그리고 외계 존재와의 교신을 통해 실종된 사람을 찾아주는 한 남자가 끼어들게 되면서 벌어지는 유쾌하고 가슴 뭉클한 해프닝을 그렸다. 저자는 "가장 힘든 건 사랑이었다"며 "뜨겁게 사랑하고 쿨하게 이별하라고 하는데 그가 원한 것은 뜨겁게 헤어지는 것이었다. 질척대고 방황하고 매달리고 실컷 울고 나서야 비로소 마음의 정리가 되는 그런 찌질한 이별 말이다. 그런 J는 20대 시절의 나이기도 했고, 나의 친구들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300쪽, 은행나무,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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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상 아들 전중훤입니다'

전중훤 한국DXC테크놀로지 엔터프라이즈서비스코리아 대표이사가 쓴 책이다. 가장 극빈층이나 가졌던 직업인 고물상. 이 이야기는 바로 그곳에서부터 시작한다. 이 책은 그가 고물상을 통해 어머니로부터 배운 다섯 가지 경영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진심은 결코 사람을 배신하지 않는다"며 아무리 작은 일, 작은 기업이라도 반드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배로부터도, 후배로부터도 항상 배울 것이 있다" "겸손은 바로 소통이다" "리더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다" 등을 강조했다. 288쪽, 제8요일,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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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니티'

미국 칼럼니스트 아만다 엔야티가 썼다. 그가 던지는 메시지는 두 가지다. 화려한 겉모습만으로 결코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없다는 것과 스트레스 요인들로 가득 찬 현실은 바꿀 수 없지만 그 현실에 대처하는 마음 자세는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권력, 지위, 인기, 사치 등을 좇는 외적 동기가 삶의 목적이 되면 온전한 행복을 누릴 수 없다"며 "SNS 속 모습만으로 행복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가족, 친구와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친절과 베풂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의미 있는 삶이야말로 마음을 풍족하게 만들고 신체를 건강하게 한다"고 말했다. 290쪽, 조지현 옮김, 매경출판,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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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김복준'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이 썼다. 그는 형사로 32년간 일선 현장을 누볐고, 별의별 사건과 마주한다. 다리 밑으로 조직폭력배 두목과 떨어져 나뒹군 절체절명의 순간도 있었고, 미군 부대에서 희한한 '술' 절도 사건과 마주치기도 하고, 눈덮힌 산 정상에서 시신을 홀로 엎고 내려온 사건도 있었다. 범죄현장과 수사과정에서 만난 범인과 용의자, 피해자, 그리고 동료들과 겪은 이야기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는 없지만 그것 또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희로애락이었다. 신발이 닳도록 돌아다니고 두눈 부릅뜨고 수사해도 미제 사건은 남고 동료들은 먼저 저 세상으로 떠나기도 했다. 그는 책에서 사건 현장을 누비며 겪은 여러 사건의 이야기를 담았다. 288쪽, 이상,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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