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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5000시간 달성한 청양의 맏언니 정영순씨

등록 2017.11.09 17:44:33수정 2017.11.10 09: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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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뉴시스】자원봉사 5000시간을 달성한 정영순 씨가 한국적십자사로부터 표창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성=뉴시스】자원봉사 5000시간을 달성한 정영순 씨가 한국적십자사로부터 표창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성=뉴시스】유효상 기자 = 평범한 주부가 자원봉사 5000시간을 달성,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남 청양군 청양읍 정영순(57·청양읍적십자회 전 회장)씨.

 정씨는 9일 충남도청 문예회관서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자원봉사 5000시간 달성 공로 표창을 받았다. 

  자원봉사 5000시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1년 동안 꼬박 14시간씩 활동해야 가능하다.

 자원봉사 활동을 함께 하는 동료들로부터 '청양의 맏언니'로 통하는 정씨. 

 그는 지난 1998년부터 19년째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해왔다. 

 그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한결같이 청양지역에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어김 없이 나타나 두 팔을 걷고 나선다.

 산불 현장, 수해 현장, 마을 축제 등 각종 행사장 등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해결사로 적극 나선다.

 그의 자원봉사 5000시간 달성은 단순히 시간의 의미를 넘어 피와 땀과 눈물의 역사이다.

 주부로서 가정도 돌봐야 하고, 개인 사업도 하고 있어 할 일도 많지만 항상 자원봉사가 우선이었다.

 때로는 "누구에게 잘보이기 위해 하는 것이냐"는 주변의 질시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달려갔다.

 그는 자원봉사 현장에 손길만 보탠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의류 사업장에서 필요한 물품을 기꺼이 내놓았다. 양말과 속옷 등 필요한 물품이 있으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아깝게 생각하지 않고 기부했다.

 그는 해외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3년전부터 라오스, 필리핀, 미얀마 등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 뜻을 같이 하는 동료 봉사자들과 매년 찾아갔다.

 아이들을 깨끗하게 씻겨주고, 글도 읽어주고, 노래도 함께 불러주면서 희망을 갖게 했다. 아이들이 잠자는 낡은 숙소에 페인트도 칠하고 소독도 한 후에 깨끗한 이불로 교체해줬다. 학용품과 속옷도 나눠주면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그는 자원봉사 5000시간 달성 소감에 대해 "지금까지 시간의 의미를 넘어 제가 봉사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항상 봉사에 참여할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순간까지 저의 작은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봉사로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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