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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퍼 美 대사대리 언급한 F-35·아파치·P-8초계기 추가도입 될까?

등록 2017.11.10 1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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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이정선 기자 =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7(서울 ADEX 2017)' 미디어데이가 열린 16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 활주로에 F-35가 계류되어 있다. 2017.10.16. ppljs@newsis.com

【성남=뉴시스】이정선 기자 =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7(서울 ADEX 2017)' 미디어데이가 열린 16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 활주로에 F-35가 계류되어 있다. 2017.10.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정찰체계를 포함한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을 위한 협의를 시작하기로 의견을 모은 가운데,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가 구체적인 기종을 언급해 이목이 집중된다.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는 9일 서울 중구 정도 미대사관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텔스 전투기 F-35와 아파치 공격헬기, 이지스 레이더, P-8 해상초계기 등을 직접 언급했다.

 내퍼 대사대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이 구매를 결정한 것은 F-35 전투기 같은 것인데 우리가 갖고 있는 가장 최고의 전투기"라며 "우리는 이걸 한국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치 헬기도 있고, 해군 함정에 들어가는 이지스 레이더도 포함될 수 있겠다"며 "앞으로 논의될 것은 대잠 항공기라고 할 수 있는 P-8 항공기 정도가 될 수 있겠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공군이 도입할 예정인 F-35A는 다목적 스텔스 전투기로 최대무장을 갖추고도 최대속도 1958㎞/h(마하 1.6)로 날 수 있으며 최대항속거리는 2221㎞에 달한다. 25mm GAU-12/U 기관포 1문과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120 암람, 정밀유도폭탄인 GBU-31 JDAM 등을 장착한다.

 특히 스텔스 기능을 갖춘 F-35A는 북한의 방공망을 뚫고 후방 지역 깊숙한 곳까지 침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돼 우리 군에게는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전력이다.

 공군은 내년 6대 인수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40대를 인수한다. 공군 조종사와 정비사들이 미국 현지에서 전투기를 인수한 후 기량 숙달까지 마치고 한국에 가져오기 때문에 2019년에나 실질적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군은 당초 차세대 전투기(FX) 사업을 통해 60대 전투기를 도입하려고 했으나 F-35A 1대당 가격이 1200억원이 넘어 40대만 먼저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나머지 20대 추가 구매에 대한 소요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서울=뉴시스】한미해군이 13일 서해상에서 2016 불굴의 의지(Invincible Spirit 2016) 훈련의 일환으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오른쪽 앞에서부터 세종대왕함(DDG, 韓 이지스구축함), Curtis Wilber함(DDG, 美 이지스구축함), Stethem함(DDG, 美 이지스구축함), 제주함(FF, 韓 호위함), 익산함(PCC, 韓 초계함). 2016.10.13. (사진=해군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한미해군이 13일 서해상에서 2016 불굴의 의지(Invincible Spirit 2016) 훈련의 일환으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오른쪽 앞에서부터 세종대왕함(DDG, 韓 이지스구축함), Curtis Wilber함(DDG, 美 이지스구축함), Stethem함(DDG, 美 이지스구축함), 제주함(FF, 韓 호위함), 익산함(PCC, 韓 초계함). 2016.10.13. (사진=해군 제공) [email protected]

7600t급 이지스구축함(DDG)에 장착된 이지스 탄도미사일 탐지 레이더(SPY-1D 레이더)도 미국에서 도입하고 있다.
 
 이지스함 선체 4면에 고정돼 360도를 탐지하는 SPY-1D레이더는 최대 약 1000㎞ 내의 표적 1000개를 동시에 찾아 추적이 가능하고 20개 목표물에 대한 동시 공격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2020년대 중후반 전력화 예정인 7600t급 신형 이지스 구축함(KDX-III Batch-II) 3척에도 미국의 이지스 레이더가 장착될 예정이다.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은 미국 보잉사가 제조한 해상초계기로 대잠전과 대함전이 가능하다. 최고속도 907㎞/h로 날 수 있으며 상승고도도 해군이 운용 중인 P-3C보다 1만m 이상 높아 해상과 내륙의 깊숙한 곳의 정찰 활동이 가능하다. 고해상 AN/APY-10 해상수색레이더가 탑재돼 P-3C보다 탐지능력도 뛰어나다.

 군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비해 해상초계기를 추가로 도입할 방침이다. P-8A의 경우 군이 요구하는 작전요구성능(ROC)에는 충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군은 현재 P-3C 8대, 개량형 P-3CK 8대 등 16대 해상초계기를 운용하고 있다. P-3C는 대잠전, 대함전과 해상초계 임무를 담당하는 해군 항공전력으로 공대함 유도탄과 경어뢰 등을 장착하고 최고속도 750㎞/h로 날 수 있으며 14시간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아파치(AH-64E) 대형 공격헬기는 육군에서 전력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육군은 지난해 아파치 공격헬기를 주력으로 하는 아파치 대대를 창설해 2017년말 전력화를 목표로 운용하고 있다. 육군이 보유하고 있는 아파치 공격헬기는 현재 40여대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평=뉴시스】박진희 기자 = 24일 오후 경기도 양평군 비승사격장에서 실시한 '2017 육군항공 사격대회'에 참가한 아파치(AH-64E) 헬기가 로켓 사격을 하고 있다. 2017.10.24.pak7130@newsis.com

【양평=뉴시스】박진희 기자 = 24일 오후 경기도 양평군 비승사격장에서 실시한 '2017 육군항공 사격대회'에 참가한 아파치(AH-64E) 헬기가 로켓 사격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아파치 공격헬기는 헬파이어 공대지 유도탄 16기, 스티공 공대공 유도탄 4기를 무장하고 70㎜ 로켓 76발과 30㎜ 기관총 1200발 등을 탑재할 수 있으며 전천후 작전 수행이 가능해 최고의 공격헬기로 평가받는다.

 육군은 아파치 대대의 전력화 작업이 완료되면 향후 운용 상황 등을 지켜보고 추가 소요를 검토할 예정이다.

 그러나 내퍼 대사대리가 밝힌 무기들은 대부분 우리 군이 이미 운영하고 있거나 추가 도입 예정·검토 중인 무기·장비들이기 때문에 기대했던 최첨단 정찰자산과는 거리가 먼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군은 한국형 3축 체계 제1단계인 '킬체인'(선제타격) 완성을 위해 북한의 미사일 기지와 이동식 발사대 등을 실시간 감시하기 할 첨단 정찰자산이 더 필요하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한미 연합방위를 주도하는 데도 정찰자산 운용은 핵심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향후 한미 양국 간의 협의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주목된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목록은 없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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