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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강력 반발, "나라 어려운데 과거사 파헤치기만..."

등록 2017.11.10 10: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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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블랙리스트 관련 논란에 휩싸인 동시에 군사 보안시설인 국군 기무부대 내 테니스장을 퇴임 이후에도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7.09.2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 2017.09.27.  [email protected]

MB 측 "이것 자체가 적폐이자 국기문란"

【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MB)이 이달 초 핵심 참모진과의 회의에서 최근 검찰 수사와 관련해 "나라가 과거에 발목 잡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10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 정권이 들어서고 나서 한 일이 무엇이냐. 과거 들추기나 하고 있지 않느냐"라며 이같이 전했다.

 또 다른 참모진도 통화에서 "(이 전 대통령이) 나라 안팎이 어려운데 과거사 파헤치기나 하면서 발목을 잡으면 되겠느냐. 난제가 이렇게 수두룩한데…하고 걱정의 말씀을 주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것이 정말 미래로 나가기 위한 작업이라고 한다면 종양만 메스로 제거하는 게 필요한데 지금 종양 수술을 하는데 중국 식칼을 휘두르는 것과 같다"며 "심하게 얘기하면 마치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것 같은 식의 상황은 정치문화 발전과 국익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잘못한 것이 있으면 물론 처벌받아야 하지만 그것을 하겠다고 국정원 메인 서버까지 뒤져서 하는 것은 이것 자체가 적폐이고 국기문란"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이 전 대통령에게 사이버사령부의 활동을 보고하고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데 대해 "상식적으로 북한에 대응해서 심리전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정도의 보고를 한 것"이라며 "그것을 마치 정치공작 한 것처럼 지시하고 보고했다는 식으로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검찰을 비판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12일 강연 차 두바이 출국길에 오른다. 측근들은 이 전 대통령이 출국 전 최근 상황과 관련한 메시지를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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