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통일 세계대회 성료…종교·정치 지도자 '실천강령' 채택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세계대회 조직위원회' 주최로 2017 한반도 평화통일 세계대회가 열리고 있다. 2017.11.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북핵 위기로 고조된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고,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2017 한반도 평화통일 세계대회’가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70여개 나라에서 온 종교·정치지도자 2000여명과 참석자들이 한반도 평화실현 실천강령을 채택했다.

‘희망 대한민국! 평화의 등불 되게 하소서’를 주제로 열린 이날 세계대회에는 전세계 70여개 나라에서 온 종교·정치 지도자 2000여명을 비롯해 8만여 명이 참석해 인류평화와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유경석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 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회장의 개회선언으로 막을 올린 대회는 1부(평화비전 스피치) 국민의례, 축원의식, 제임스 울시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국장, 미국 메릴랜드 주복음대성당의 돈 마이어스 주교의 평화비전 선포,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주제 강연, 평화기원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축원의식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유대교, 가톨릭, 개신교, 이슬람교,힌두교, 불교, 유교, 신도 지도자들이 단상에 차례로 올라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미국성직자지도자회의(ACLC) 소속 성직자 200여명과 연합합창단도 ‘Every Praise'를 부르며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또 평화기원제에서는 종교정치지도자 2000여명과 참석자들이  한반도 위기극복과 평화통일을 위한 실천방안이 담긴 한반도 평화실현 실천강령을 채택했다. 이어 종교정치 지도자들이 강령의 실천을 다짐하는 손도장을 찍는 행사에 이어 평화의 종 타종식, 만세삼창 등을 가졌다.

 한학자 총재는 이날 주제 강연을 통해 “유엔 창설 뒤 70여년이 지나고 있다. 세계적으로 (여전히) 풀어야 할 문제들이 있다. (인류는) 하나가 될 수 없는 미로에 서있다. 세계를 리드하는 종교들도 마찬가지”라며 “(하지만) 우리는 하늘의 축복을 받았다. 나눠주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세계대회 조직위원회' 주최로 열린 2017 한반도 평화통일 세계대회에서 한학자 총재가 주제강연을 하고 있다. 2017.11.11. [email protected]

울시 미 중앙정보국(CIA)전 국장은 “미국과 북한간 많은 적대적인 대화가 오가고 있다. 우리가 앉아 있는 이 자리는 북한 대포(장사정포)의 충분한 사정 거리안에 있다. 북한은  EMP(전자기파) 공격을 가하는 데 필요한 모든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북미간 갈등으로 고조된 한반도 위기에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또 “한반도에 살고 있는 모두가 한민족”이라며 “(한민족은)자유와 통일에 대한 아픔과 그리움이 강하게 남아있다. 통일된 자유 한반도의 꿈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2부(효정평화콘서트)에서는 유명그룹 EXID, 가수 인순이를 비롯한 유명 연예인들의 공연, 어린이들로 구성된 전통예술단인 리틀엔젤스의 평화를 기원하는 문화 공연 등이 펼쳐졌다. 리틀엔젤스는 부채춤, 꼭두각시, 북공연, 민요메들리 등을 통해 좌중의 흥을 돋웠다.

한편, 조직위원회는 오는 13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세계평화종교인협의회 창설을 위한 발기인 대회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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