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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위례성 '백제시대 최대 목곽고' 확인

등록 2017.11.13 09: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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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충남 천안시는 향토사학계가 백제 첫 도읍지로 비정하는 천안시 직산읍 일원의 '천안 성거산 위례성(충남도 기념물 제148호)'에서 국내에서 확인된 방형 목곽고 중 가장 큰 '목곽고(木槨庫·목재로 만든 지하 저장시설)'가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목곽고는 축조 연대가 백제시대로, 평면 방형의 형태로 구성된 가로 550㎝, 세로 545㎝, 깊이 약 180㎝ 규모다. 2017.11.13. (사진=천안시 제공) photo@newsis.com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충남 천안시는 향토사학계가 백제 첫 도읍지로 비정하는 천안시 직산읍 일원의 '천안 성거산 위례성(충남도 기념물 제148호)'에서 국내에서 확인된 방형 목곽고 중 가장 큰 '목곽고(木槨庫·목재로 만든 지하 저장시설)'가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목곽고는 축조 연대가 백제시대로, 평면 방형의 형태로 구성된 가로 550㎝, 세로 545㎝, 깊이 약 180㎝ 규모다.  2017.11.13. (사진=천안시 제공) [email protected]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향토사학계가 백제 첫 도읍지로 추정하는 천안시 직산읍 일원의 '천안 성거산 위례성(충남도 기념물 제148호)'에서 설화에 등장하는 용샘 모습에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의 백제시대 목곽고가 확인됐다.
 
천안시와 충청남도역사문화원은 천안 성거산 위례성 내 용샘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국내에서 확인된 방형 목곽고 중 가장 큰 '목곽고(木槨庫·목재로 만든 지하 저장시설)'가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목곽고는 축조 연대가 백제시대로, 평면 방형의 형태로 구성된 가로 550㎝, 세로 545㎝, 깊이 약 180㎝ 규모다.

 목곽고는 바닥에 목재를 격자 형태로 결구해 3×3칸의 규모로 조성됐으며, 바닥목재 교차 지점에 직경 12㎝ 구멍을 뚫고 하단에 촉을 만든 기둥을 끼운 후 중앙에 4개, 외곽에 12개의 기둥을 세운 형태를 이루고 있다고 천안시는 설명했다.
 
 천안 위례성에서 확인된 목곽고는 국내에서 확인된 500㎝×500㎝ 잔존깊이 2m 전후 규모인 대전 월평동산성과 서천 봉선리유적의 백제시대 목곽고보다 큰 규모다.

 천안시는 이번에 발견된 목곽고를 통해 당시 다양한 목재 가공기술은 물론 목재를 활용한 건축기술을 확인할 수 있어 향후 백제시대 건축의 원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안 위례성은 ‘삼국유사(三國遺事)’의 기록에 따라 백제의 초도지(수도)로 추정되는 곳으로 ‘직산(稷山) 위례성(慰禮城)에 용샘이 있는데 백제의 왕이 용샘을 통해 낮에는 백제의 수도인 부여에 가서 정사를 돌보고 밤에는 위례성에 와서 쉬었다’는 용샘 설화가 기록돼 전해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천안시와 충남역사문화원이 진행한 발굴조사에서 훼손됐지만 직경 약 150∼160㎝ 내외에 깊이 약 370㎝의 평면 원형의 우물로 추정되는 용샘 모습 확인에 이어, 바닥면 석재 하단에서 잉어 모양의 목제품 2점도 함께 수습됐다.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충남 천안시는 향토사학계가 백제 첫 도읍지로 비정하는 천안시 직산읍 일원의 '천안 성거산 위례성(충남도 기념물 제148호)'에서 국내에서 확인된 방형 목곽고 중 가장 큰 '목곽고(木槨庫·목재로 만든 지하 저장시설)'가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목곽고는 축조 연대가 백제시대로, 평면 방형의 형태로 구성된 가로 550㎝, 세로 545㎝, 깊이 약 180㎝ 규모다. 2017.11.13. (사진=천안시 제공) photo@newsis.com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충남 천안시는 향토사학계가 백제 첫 도읍지로 비정하는 천안시 직산읍 일원의 '천안 성거산 위례성(충남도 기념물 제148호)'에서 국내에서 확인된 방형 목곽고 중 가장 큰 '목곽고(木槨庫·목재로 만든 지하 저장시설)'가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목곽고는 축조 연대가 백제시대로, 평면 방형의 형태로 구성된 가로 550㎝, 세로 545㎝, 깊이 약 180㎝ 규모다.  2017.11.13. (사진=천안시 제공) [email protected]

이종수 충청남도역사문화원장은 “천안 성거산 위례성 내 용샘은 현재까지 이름과 설화가 전하는 유일한 백제시대 목곽고”라며 “이번 조사결과는 천안 성거산 위례성이 위례성이 핵심적인 백제유적으로 인정받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백제 초도지로 비정되고 있는 위례산성의 백제시대 역사가 고고학적으로 확인됐다”면서 “향후 정비·복원을 포함한 유적 보존 대책을 수립함은 물론, 국가사적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삼국유사,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의 사서와 동여비고, 조선팔도고금총람도 등 고지도에는 백제의 첫 도읍 '하남 위례성'을 지금의 천안시 직산읍 일원인 '직산'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온조가 졸본부여에서 소서노, 비류와 함께 남으로 내려와 기원전 18년부터 기원전 5년까지 '하남 위례성'에 정착한 뒤 도읍을 옮겼다고 전해지고 있다.

 반면 학계에서는 현재의 서울 풍납토성 일원을 한성백제의 도읍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앞선 13년간의 첫 도읍에 대해서는 명확히 규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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