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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복서' 최현미, 18일 세계타이틀 5차 방어전

등록 2017.11.15 08: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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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뉴시스】임태훈 기자 = 세계권투협회(WBA) 여자 슈퍼페더급(58.97㎏급) 챔피언 최현미가 27일 오후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굴 예술의 전당에 마련된 특설링에서 콜롬비아 다이애나 아얄라를 상대로 타이틀 3차 방어전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날 최 선수는 10라운드 경기,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방어전을 성공했다. 2016.03.27. taehoonlim@newis.com

【광명=뉴시스】임태훈 기자 = 세계권투협회(WBA) 여자 슈퍼페더급(58.97㎏급) 챔피언 최현미가 27일 오후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굴 예술의 전당에 마련된 특설링에서 콜롬비아 다이애나 아얄라를 상대로 타이틀 3차 방어전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날 최 선수는 10라운드 경기,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방어전을 성공했다. 2016.03.27. [email protected]

멕시코 제시카 곤잘레스 상대
'엄마복서' 박혜수는 챔피언 도전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탈북복서' 최현미(27·성산청소년효재단)가 다시 한 번 세계 최강임을 입증할 자리를 마련했다.

최현미는 오는 18일 오후 1시 인천계양체육관 실내테니스장 특설 링에서 멕시코의 제시카 곤잘레스(12전 7승3패2무)를 상대로 WBA 여자프로복싱 슈퍼페더급(58.97㎏) 타이틀 5차 방어전을 치른다.

평양 출신인 최현미는 2004년 북한에서 넘어온 '탈북복서'다. 일찌감치 북한에서 권투를 시작한 그는 만 14세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의 유력한 메달 후보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올림픽 직전에 아버지를 따라 탈북해 한국에 정착했다. 2007년 9월 프로에 입문해 2008년 WBA 페더급(57.15㎏)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7차 방어전까지 무패를 기록한 최현미는 더 이상 도전자가 없자 슈퍼페더급으로 한 체급을 올렸다. 2013년 8월에 현재의 슈퍼페더급 챔피언에 올라 4차 방어전까지 치렀다.

15전 14승1무를 기록 중인 최현미는 남녀 통틀어 국내 유일의 복싱 챔피언이다.

하지만 복싱에 대한 무관심과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이번 시합은 최성규 성산청소년효재단 이사장이 최현미의 딱한 사정을 알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후원해 이뤄졌다.

최 이사장은 "최현미 선수를 지난 8월 '대한민국탈북국민총연합회' 창립행사 자리에서 처음 만나 사정을 듣게 됐고, 대한민국 청년 최현미를 보고 후원을 결정하게 됐다. 북한에서 자유와 꿈을 찾아 대한민국으로 오게 된 탈북 국민을 이곳에서 능력에 따라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국가가 제대로 품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아들을 출산한 '엄마복서' 박혜수(성산효프로모션)는 공석 중인 WBF 여자프로복싱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자리를 놓고 중국의 강호 헤이타오짱(7전 7승)과 경기를 갖는다.

박혜수는 육상선수 출신으로 2009년 복싱에 입문했다. 2013년 11월 WBA 미니멈급 세계 타이틀에 도전했지만 10회 판정으로 아나벨 오르티스(멕시코)에게 아쉽게 졌다.

이후 아이를 출산하면서 링을 떠났지만 세계 챔피언의 꿈을 포기하지 못하고 지난해 가을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박혜수의 통산전적은 12전 4승7패1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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