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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코스피 상장사 실적 '사상 최대'···코스닥도 '훨훨'

등록 2017.11.15 14: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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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코스피 상장사들이 올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호조세를 띠며 반도체, 전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고른 성장이 나타난 덕분이다.

1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연결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613개사 중 분석제외법인 88개사를 제외한 525개사(금융업 제외)를 조사한 결과,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7.66% 늘어난 120조4572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1349조60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59%, 당기순이익도 92조5406억원으로 34.15% 증가했다.

3분기 실적만 따로 놓고 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 3분기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은 42조9496억원으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 2분기(39조74억원)보다 10.11% 늘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463조9198억원, 32조1357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각각 3.53%, 11.01% 늘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 및 순이익률도 각각 9.26%, 6.93%에 달했다. 이는 코스피 상장사들이 3분기에 1000원 어치를 팔아 92.6원을 남겼다는 얘기다.

거래소 관계자는 "수출 호조에 삼성전자와 같은 우량기업들에서 나타나던 실적 개선이 다른 업종으로도 확산되고 있다"며 "경기 회복세가 산업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로 3분기 매출의 경우 섬유의복(-0.16%)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증가했다.

의료정밀(39.47%), 전기전자(22.23%), 철강금속(19.84%) 서비스업(14.99%), 화학(11.68%), 건설업(9.32%), 운수창고업(7.89%), 종이목재(7.72%), 음식료품(6.86%), 기계(6.71%), 의약품(6.55%), 비금속광물(3.16%), 통신업(3.13%), 운수장비(0.67%), 전기가스(0.53%) 등이 증가했다.

순이익도 기계(1251.01%), 의료정밀(311.86%), 비금속광물(273.82%) 등 11개 업종이 늘어난 반면 감소한 곳은 음식료업(-3.18%), 섬유의복(-6.74%), 운수장비(-33.38%) 6개 업종에 불과했다. 


코스닥 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개선됐다.

코스닥 상장사 779곳의 올 3분기 매출이 39조68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4886억원으로 24.10%, 순이익은 1조8119억원으로 61.32% 늘었다. 다만 지난 분기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은 0.43% 늘어나는데 그쳤고, 순이익은 22.17% 줄었다.

다만 코스닥에서도 IT업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IT업종의 매출(14조5907억원)과 영업이익(1조67억원)은 전년 동기에 비해 15.49%, 55.68% 증가했다.IT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 증감액은 여러 업종 가운데 3600억원으로 가장 높다. 이밖에 기타서비스(57.70%), 건설(52.02%), 광업(32.74%), 운송(32.39%), 제조(15.45%), 유통(6.18%) 등도 성적이 좋았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의 성장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여전히 IT업종이 '독주'하는 현상이 이어지곤 있지만, 시장 전반에 온기가 확산되기 시작하는 만큼 '쏠림' 현상은 점차 완화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3분기 코스피 시장의 매출액 비중은 12.86%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연결 누적 매출액은 1176조7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7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1조9592억원으로 10.2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62조6090억원으로 17.37% 증가했다.
 
윤정선 KB증권 연구원은 "올 한 해는 실적 쏠림현상이 크게 나타난 해"라며 "반도체 업황은 초호황 싸이클에 접어들며 큰 폭의 이익성장을 했고, 삼성SDI 등 대형 IT 부품주들도 지난해 기저효과에 따라 큰 폭의 이익상승률을 보였으나 화장품·레저·소매 업종은 사드영향과 내수부진 등으로 이익감소가 불가피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내년 업종별 이익의 특징은 삼성전기, 삼성SDI, LG전자, LG이노텍 등 반도체 외 대형 IT부품주들의 실적성장, 화장품·호텔·레져업종 등 사드 피해업종들의 이익정상화, 건강관리·에너지 업종의 꾸준한 실적개선으로 정리할 수 있다"며 "또 지난 6월 이후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조선·건설 등 기존 산업재 섹터의 수주모멘텀이 더해진다면 업종별 이익 쏠림현상이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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