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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전라병영성에서 조선 시대 해자·함정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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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11-15 1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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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전라남도 강진 전라병영성(사적 제397호) 외부 해자지역에서 해자(垓字)와 다수의 함정(陷穽) 유구가 확인됐다.

해자는 적의 침입을 막으려고 성 밖을 둘러 파 못으로 만든 곳이다.

15일 문화재청은 "2008년과 2015년 시굴조사에서 파악된 해자 양상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올해 4월부터 성 바깥쪽의 동쪽과 남쪽 부근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동쪽과 남쪽 성벽을 따라 해자의 호안석축이 확인됐고 남쪽 성벽 해자 바깥에서는 함정 유구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자는 성벽 바깥쪽으로부터 약 11~17m 정도의 거리를 두고 만들어졌는데, 해자 양쪽 벽은 돌 자재를 사용하여 호안석축을 쌓았다.

해자 내부에서는 나막신, 목익(침입을 막고자 세운 나무 말뚝) 등의 목제유물과 조선 초부터 후기에 해당하는 자기·도기·기와 조각 등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돼 해자가 조선 시대 전 기간에 걸쳐 방어시설로 역할을 한 것을 알 수 있다.

또 남문 옹성 중앙부 바깥쪽의 해자 북쪽에서는 교량시설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기둥의 흔적과 석렬이 확인됐다. 이는 성의 출입시설과 관련된 것으로 판단된다.

함정유구는 남문 일원의 해자 바깥쪽에서 현재 64기가 확인됐다. 현재 발굴조사가 남문 서쪽 지역만 진행되어 앞으로 남문 동쪽 지역에서도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 확인된 함정유구들은 평면 형태가 지름 3.5~4.9m에 이르는 원형으로, 위에서 아래로 가면서 좁아지는 형태이다. 잔존 깊이는 최대 2.5m이고, 바닥에서는 끝을 쪼갠 대나무를 뾰족하게 다듬어서 촘촘하게 꽂아놓은 죽창(竹槍)의 흔적들이 확인됐다.

이번 발굴조사 성과는 17일 오후 1시부터 발굴현장 설명회를 통해 공개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울문화재연구원(031-271-5191~7)으로 문의하면 된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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