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미 국방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 "한국 동의없이 北과 전쟁 불가능"

등록 2017.11.17 07:24:5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 서울=뉴시스】미국 국방부 동아태 차관보로 지명된 랜들 슈라이버. <사진출처:구글>2017.11.02

【 서울=뉴시스】미국 국방부 동아태 차관보로 지명된 랜들 슈라이버. <사진출처:구글>2017.11.02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랜들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가 "한국의 동의없이 미국이 북한과 전쟁을 벌이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보도에 따르면, 슈라이버 지명자는 16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한국과 일본의 명시적 동의없이 북한과 전쟁을 시작하는 게 가능한가"란 질문에 "이론적으로는 동의없이 전쟁을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불완전하고 위험한 방안"이라고 답했다.

  "한국과 일본 정부의 지원이 없을 경우 미국이 이 지역의 군사기지를 사용할 수 없고 한국∙일본군과 조율도 불가능해 대북 군사행동을 지속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슈라이더 지명자는 "비록 미군이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국, 일본과 협력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슈라이더 지명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전쟁 또는 북한의 핵 보유 인정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외교를 통한 북한 핵문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대북 압박 작전이 대화를 위한 환경을 제공해 주리라고 믿고 있다"며 "북한과 전쟁 또는 핵보유국 인정이라는 양자택일의 덫에서 벗어나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전인 지난 1일 국방부에서 한반도 및 중국, 일본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동아태 담당 차관보에 대중국 강경파로 정평난 슈라이버를 공식 지명한 바 있다.

 슈라이버는 트럼프 행정부 추럼 초반부터 꾸준히 국방부 동아태 차관보로 꾸준히 물망에 올랐던 인물이다. 중국의 군비 확장과 대외 정책에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이다. 특히 대만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중국을 견제해야한다는 주장을 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슈라이버는 해군 출신으로, 1994년 국방부에 들어와 1997~1998년 중국, 대만, 몽골의 아시아 태평양 정책을 담당했다.  조지 W. 부시 정부 시절인 2002년부터 2년간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를 지냈으며, 2001~2003년에는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비서로 활동해 '아미티지 사단'으로 분류된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