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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스페이시, 런던 올드빅 극장서 20명 성추행 혐의

등록 2017.11.17 10: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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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영국 런던에 있는 극장 올드 빅의 전경 미국 영화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일했던 영국 극장 올드 빅의 자체 조사에서 스페이시로부터 부적절한 행동을 당한 피해자가 20명에 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017.11.16

【런던=AP/뉴시스】영국 런던에 있는 극장 올드 빅의 전경  미국 영화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일했던 영국 극장 올드 빅의 자체 조사에서 스페이시로부터 부적절한 행동을 당한 피해자가 20명에 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017.11.16


【런던=AP/뉴시스】이수지 기자 =  미국 영화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영국 런던의 유서깊은 극장 올드 빅의 예술감독으로 재직하면서 20명을 성추행한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10월 말 지난 2004~2015년 올드 빅에서 예술 감독으로 일했던 스페이시의 성추문 의혹이 불거지자, 극장 측은  법률회사 루이스 실킨에 조사를 위임했다.
 
 올드 빅은 16일(현지시간) 자체 조사 결과 관련 성명에서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낀 행동부터 부적절한 접촉까지 스페이시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제기된 의혹이 20건”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해자 모두 젊은 남성이고 30세 이하 남성이었다. 보고된 사건은 스페이시가 이 극장의 작품에 출연하기 시작했던 1995년부터 2013년까지 벌어졌다. 피해자 4명 외에 모두 이전에 근무했던 직원이었다. 또한 매니저에게 말한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자기 일을 주변에 얘기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극장은 성명에서 조사한 14명에게 경찰에 신고하도록 권유했지만, 이들이 신고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며 스페이시의 스타파워가 직원들 사이에 극장 측에 말해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극장은 이어 “이번 조사를 통해 극장 내 스페이시의 스타덤과 지위가 사람들,특히 젊은 직원들과 배우들이 자신이 피해당한 사실을 말하거나 도움을 청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끔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사과했다.
 
 조사를 주도한 법률회사 루이스 실킨의 리처드 미스첼라는 스페이스에게 조사에 나오라고 권유했으나 스페이스가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드 빅은 스페이시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소문이 확산될 때까지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올드 빅은 재발방지와 문제가 있는 직원들이 의논할 수 있는 후견인제도 도입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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