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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수사 '투자 귀재' 권성문 KTB證 회장, 그는 누구?

등록 2017.11.24 0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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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사진=KTB투자증권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사진=KTB투자증권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검찰이 권성문(56) 회장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KTB투자증권(030210)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 '벤처 투자의 큰손'으로 알려진 권 회장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권 회장은 금융투자업계에서 공격적 투자로 큰 수익을 낸 것으로 이름을 날린 인물이다.

1962년 대구 출생으로 심인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81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 후 1984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수출 영업팀에서 2년간 근무하다 회사를 나와 사업을 시작했다.

1989년에는 유학길에 올라 미주리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오하이오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재무관리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귀국 후 한국종합금융에 입사해 기업 인수·합병(M&A)을 담당하다 1995년 1월 한국M&A를 창업했다.

권 회장은 이 회사의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수십 건의 M&A를 성공시키며 회사의 입지를 높였다. 인터넷 경매 업체 '옥션'과 취업포털 '잡코리아'를 매각해 1000억원대의 차익을 거두며 '투자의 귀재'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1996년 7월29일 목동의 한 백화점 인수를 중개하는 과정에서 인수 자금은 22억원에 불과했으나 31억원에 이르는 수수료를 거두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같은해 주식 매수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했던 영우통상 주식을 매도하며 6개월만에 9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기며 '기업 사냥꾼(레이더스)'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M&A를 알선하는 중개 업체가 단순 주선에만 그치지 않고 직접 인수까지 시도해 시세차익을 남기고 처분하는 방식을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해 화제를 모았다.

1999년 1월에는 거대 공기업이었던 한국종합기술금융(KTB. 현 KTB네트워크)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코스닥 붐이 일기 직전 국내 최대 벤처캐피탈에 투자해 사장 자리에 오르면서 투자업계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를 권 회장 '대박 신화'의 정점으로 본다.

권 회장은 이후 이를 벤처캐피털업체 KTB네트워크(현 KTB투자증권)로 키워냈다. 그는 현재 KTB자산운용, KTB PE, KTB네트워크, KTB신용정보 등 계열사 지분을 100% 보유한 KTB투자증권의 지분을 21.96% 보유한 최대 주주다.

'통유니버스'로 대표되는 자회사도 여럿 소유하고 있다. 권 회장은 아쿠아월드, 캠프통유니버스, 펀트리, 크리에이티브통, 캠프통 등의 개인 회사에 100% 출자했다.

권 회장은 지난 1995년 자신이 M&A를 중개한 기업이 경영권을 이전하기 전에 되팔아 시세 차익을 올렸다는 혐의(내부 거래)로 검찰에 고발되거나 지난 1996년 '냉각 캔 사건'에 휘말리는 등 각종 구설수에 오르내렸다. KTB네트워크 인수 이후에는 오너로서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고 지난 8월에는 출자 회사 직원을 폭행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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