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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김정숙 여사 "한·우즈벡, 유대감 깊어···고려인 정착에 도움"

등록 2017.11.23 17: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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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부인 지로아트 미르지요예바 여사와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환담 하고 있다. 2017. 11.23.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부인 지로아트 미르지요예바 여사와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환담 하고 있다. 2017. 11.23.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김 여사-우즈벡 미르지요예바 여사 '환담'
 "막내딸 한국요리 배워···된장찌개 좋아해"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김정숙 여사는 23일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아내인 지로아트 미르지요예바 여사와의 환담에서 우즈벡 내부에 고려인이 정착하게 된 역사적 상황을 언급하며 두 나라 사이에 형성된 깊은 유대감을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25분부터 약 40분 동안 청와대에서 남편을 따라 국빈 방한 중인 미르지요예바 여사와 별도로 환담을 가졌다. 같은 시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한·우즈벡 정상회담을 했다.

  김 여사는 청와대 본관 1층 접견실에서 미르지요예바 여사를 맞이한 뒤 걸려 있는 모란도 병풍에 대해 소개했다. 조선 왕실에서 국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기 위해 모란도 병풍을 놓았던 전통적 의미를 설명했다.

  김 여사는 또 조선왕실에서 궁중행사에 채화를 사용한 전통을 소개하며 "늘 활짝 피어있는 채화처럼 두 나라 관계가 항상 만개하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김 여사는 그러면서 "한국과 우즈벡 사이에는 문화적·정서적 유대감이 깊다"면서 "그러한 것이 우즈벡에서 고려인들이 역경을 이겨내고 정착해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인은 중앙아시아(CIS) 국가에 살고 있는 한민족을 일컫는 말이다. 1930년대 초 옛 소련의 강제이주 정책에 의해 극동지역에 살던 우리 민족이 척박한 지역으로 쫓겨난 역사적 아픔이 있다. 우즈벡에는 18만 명의 고려인 2~3세들이 살고 있다.

  김 여사는 "80년 전 우리 동포들이 우즈벡에 정착했을 때 품을 내어줘 감사히 생각한다"며 "이번 방문으로 두 나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미르지요예바 여사는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 고려인 동포들은 우리와도 유사한 점들이 많아 참 가깝게 느껴진다"며 "언어·전통풍습·어른을 존중하는 가치관 등이 비슷한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도 한국과 인연이 깊다. 자녀들이 한국에 거주한 적이 있고, 손녀가 한국에서 태어났다"면서 "한국은 우즈벡 다음으로 사랑하는 나라"라고 한국에 대한 각별한 감정을 나타냈다.

  미르지요예바 여사는 "막내딸이 한국에서 요리를 배워와서 우즈벡 요리사들에게 가르쳐 줬다. 일주일에 한 번쯤은 한식을 먹곤 한다"며 "그 중에서도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를 무척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환담에는 우즈벡에도 낯설지 않은 곡물인 쌀·밀·찹쌀로 만든 약과와 유과가 올랐다. 약과는 대추로 꽃모양을 만들어 장식된 채로 올랐다. 감기예방에 효과적인 오미자차도 함께 곁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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