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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농업,IT에서 길 찾다]③로봇슈트·드론·AI 농기구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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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11-26 06:02:00  |  수정 2017-12-05 09: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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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일본 NEC솔루션이노베이터가 개발한 '농업기술학습지원시스템'. (사진출처: NEC솔류션이노베이터 홈페이지) 2017.11.26
【도쿄=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이 로봇슈트를 입으면 농작물 운반 시 작업 부담이 절반으로 감소된다."

 일본 도쿄 농림수산성의 야마다 히로아키(山田広明) 대신관방정책과 기술정책실장은 지난 15일 농업현장에서 조만간 상용화될 로봇슈트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2006년 인구 20% 이상이 65세 이상으로 접어들며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본의 농촌 고령화가 가속하고 있다.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일본 농업 종사자 중 10명 중 6명이 65세 이상이며, 평균연령은 66.4세로 조사됐다.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일손부족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늙어버린 농촌의 일손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 일본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농촌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 개발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농업 현장에서는 사람의 노동력에 의존하는 작업이 많기 때문에 그 부담을 감소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야마다 실장은 말하며 정부와 기업들이 농촌 문제 해결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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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일본 농림수산성의 야마다 히로아키(山田広明) 대신관방정책과 기술정책실장(사진)이 지난 11월15일 일본 도쿄 농림수산성에서 스마트 농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7.11.26


 일본 정부는 ICT(정보통신기술),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이른바 '스마트 농업'을 실현하기 위해 기업 및 전문가들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야마다 실장은 한국에 소개하고 싶은 대표적인 3가지 스마트 농업 기술을 꼽아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로봇슈트'와 '자동주행 트랙터', 그리고 초보자들도 농업을 쉽게 배울 수 있는 '학습소프트'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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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일본 농업 기계 개발사인 '니카리'가 개발한 로봇슈트. (사진출처: 유튜브 캡쳐) 2017.11.26.


 로봇슈트는 와카야마(和歌山)대학과 농업 기계 개발사인 '니카리'등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야마다 실장은 "이 로봇슈트를 착용하면 10~30㎏의 농작물을 운반할 때 부담이 절반으로 경감된다"고 설명했다. 조만간 시판될 예정이다.

 자동주행 트랙터는 홋카이도(北海道)대학 및 농기계 기업 얀마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2대의 트랙터를 1명이 운행한다. 트랙터 1대에는 사람이 탑승하고, 나머지 1대는 GPS 기술 등을 활용해 무인으로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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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일본 농기계 기업 얀마가 개발한 로봇 트랙터. (사진출처: 유튜브) 2017.11.26


 야마다 실장은 "이 트랙터는 파종 시 이용되는데, 앞서 가는 무인 트랙터가 땅을 고르게 하면 뒤따라오는 유인 트랙터가 파종하는 방식"이라며 "1인 2트랙터 운행으로 인건비 절감 및 인당 작업면적 확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트랙터는 현재 농업 현장에서 시험 운행 중이며 내년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이어 "농업은 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도 진출할 수 있는게 중요하다"면서 '학습소프트'에 대해 소개했다. 학습 소프트는 일본 NEC솔루션이노베이터가 개발한 것으로, 정식 명칭은 '농업기술학습지원시스템'이다.

 숙련된 농업 종사자의 경험 및 노하우를 데이터화 해, 농업 경험이 없는 젊은이들이 이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AI기술이 활용된다. 예를 들면, 초보 농업 종사자는 학습소프트에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농작물이 병충해에 걸리지는 않았는지 여부를 쉽게 알아보고 대처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라도 높은 기술을 요구하는 작업을 할 수 있으며, 숙련된 농업 종사자로서는 기술과 노하우를 계승하는 동시에 노하우 전수에 따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 학습소프트는 이미 농업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야마다 실장은 말했다.

  그는 이외에도 드론을 활용해 경작지의 상황을 감시하는 기술, 일본 IT 기업인 후지쯔가 개발한 과학적인 방법으로 농작물을 재배·관리할 수 있는 ‘아키사이’(Akisai)라는 농업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후지쯔가 2012년 상용화한 ‘아키사이’시스템은 AI를 활용해 농작물의 재배환경 등 데이터를 수집해 최적의 재배관리 조건과 기술을 농가에 제시하는 등 농산물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관리한다. 인간의 감에 의존하던 기존의 농작물 재배 방법을 탈피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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