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소프트뱅크, 금주 우버 지분 인수 제안…해킹사태 영향은?

등록 2017.11.27 11:15:3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소프트뱅크, 금주 우버 지분 인수 제안…해킹사태 영향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일본 소프트뱅크가 이번 주 중 차량공유서비스업체 우버 지분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최근 우버는 해킹으로 인한 투자자정보 유출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킨 바 있어, 이번 지분 매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이번 주 초 우버 주주들을 상대로 수십억 달러의 지분 매각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우버는 지난 13일 최대 100억 달러(약 11조2000억원)에 달하는 소프트뱅크의 투자 제안을 승인했다.소프트뱅크는 10억 달러의 신주 인수와 90억 달러의 공개 매입으로 우버의 지분을 최소 14% 이상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승인 발표 이후 우버의 해킹 파문이라는 변수가 생겼다. 우버는 지난해 해킹을 당해 5700만명의 승객들과 운전자들 정보가 유출됐지만, 이를 숨기기 위해 해커들에게 10만달러(약 1억원)을 지불하고 사건을 무마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지분 매각 전까지 데이터 유출에 대한 사실을 비밀로 하려고 했던 우버의 결정은 소프트뱅크의 제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WSJ는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10억 달러의 직접 투자 뿐만 아니라  주주들로부터 지분을 공개매수할 때도 큰 폭의 할인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우버 이사회는 소프트뱅크와 인수 가격 책정 문제를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소프트뱅크와 우버 주주들이 제시하고 있는 가격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래비스 칼라닉 최고경영자(CEO)와 같은 일부 우버 주주들은 주식 평가 가격이 너무 낮으면 소프트뱅크의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견도 내고 있다. 주주들은 이번 해킹 사건이 핵심 사업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주도권은 소프트뱅크에 있다는게 중론이다. 공개 매수 발표 전 해킹과 정보유출 사실을 공개해야 하는 것은 우버의 의무에 속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리서치업체 CB 인사이트의 아난드 샌월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사건은 소프트뱅크에 좀 더 많은 지렛대를 제공할 것"이라며 "소송이나 규제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기업 가치) 평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