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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영화는 왜 12월에 더 많이 개봉할까

등록 2017.11.29 11:37:48수정 2017.11.29 11: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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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영화 '메리와 마녀의 꽃'의 한 장면.

【서울=뉴시스】 영화 '메리와 마녀의 꽃'의 한 장면.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겨울방학 시즌이 점차 다가오면서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속속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올해 12월에는 어린이 관객은 물론 성인 관객도 겨냥한 다양한 애니메이션들이 준비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일본·미국·독일 등 다양한 나라에서 날아온 작품들인 것은 물론 마녀·사후 세계·괴물 등 다양한 소재로 완성됐다는 점도 흥미롭다.

 ◇마녀의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다…'메리와 마녀의 꽃'

 메리는 거울을 볼 때마다 자신의 곱슬거리는 빨강 머리가 맘에 들지 않는다. 하지만 그 컴플렉스는 우연히 가게 된 마법 세계에서 메리를 100년에 한 번 나올 법한 천재 마녀로 만들어준다. 메리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스기사키 하나는 "나의 컴플렉스가 누군가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을 때의 기쁨, 그리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의지를 다지는 것 자체가 하나의 마법"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영화 '메리와 마녀의 꽃'의 한 장면.

【서울=뉴시스】 영화 '메리와 마녀의 꽃'의 한 장면.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이 연출한 '메리와 마녀의 꽃'은 도시에서 시골 친척집으로 이사온 후 지루한 일상을 보내던 소녀 메리가 우연히 발견한 마녀의 꽃을 통해 마법 세계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나는 판타지가 전해주는 박진감과,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담긴 메시지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일부 관객은 일본 최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지브리의 향기를 느낄 것이다. 요네바야시 감독과 제작자 니시무라 요시아키 등 스튜디오 포녹의 크리에이터와 스태프들은 대부분 지브리에서 실력을 쌓아 독립했다. 12월7일 개봉.

 ◇믿고 보는 디즈니-픽사…'코코'

 '코코'(감독 리 언크리치·애드리언 몰리나)는 언제나 믿고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는 찬사를 받는 디즈니-픽사 스튜디오의 새 작품이다. 북미 현지에서 지난 24일 개봉해 '저스티스 리그'를 제치고 전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흥행에도 성공하며 국내 애니메이션 팬의 관심을 모은다.

【서울=뉴시스】 영화 '코코'의 한 장면.

【서울=뉴시스】 영화 '코코'의 한 장면.


 영화는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이 전설의 가수 에르네스토의 기타에 손을 댔다가 죽은 자들의 세상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작비로 약 2억 달러를 쏟아부은 대작답게 환상적인 이미지들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특히 어둠과 빛을 활용한 정교한 작화가 성인 관객에게도 충분히 통할 만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디즈니-픽사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게 음악일텐데, 이번 작품 역시 아름다운 OST가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다는 평가다. 내년 1월 개봉 예정.

 ◇괴물가족의 행복을 찾아서…'몬스터 패밀리'

 독일 출신 호거 태프 감독이 연출한 '몬스터 패밀리'는 미국 위주로 돌아가는 애니메이션 영화계에 도전장을 던진 유럽 영화다. 독일 작가 다비드 사피어의 베스트셀러 '가족의 영광'(원제:Happy Family)이 원작인 이번 작품은, 만나면 싸우기만 하는 '위시본' 가족이 드라큘라의 음모로 모두 몬스터로 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서울=뉴시스】 영화 '몬스터 패밀리'의 한 장면.

【서울=뉴시스】 영화 '몬스터 패밀리'의 한 장면.


 프랑켄슈타인·뱀파이어·미이라 등으로 변한 다양한 캐릭터가 눈길을 끌고, 싸우기만 하던 가족이 위기를 극복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연말 가족영화로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12월21일 개봉.
 
 ◇그밖에 작품들

 이밖에도 여우와 병아리 삼총사의 이야기를 그린 프랑스 애니메이션 '빅 배드 폭스'(감독 벤자민 레너·파트릭 암베르)(11월30일 개봉), 아이들의 친구 꼬마 기관차 토마스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긴 '토마스와 친구들:그레이트 레이스'(감독 데이비드 스토튼)(11월30일 개봉), 예수의 탄생을 동물들의 모험 이야기로 풀어낸 '더 크리스마스'(감독 티모시 렉카트)(12월21일 개봉)도 준비돼 있다.

【서울=뉴시스】 영화 '빅 배드 폭스'의 한 장면.

【서울=뉴시스】 영화 '빅 배드 폭스'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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