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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제이주협정 탈퇴…"트럼프 이민 정책과 안 맞는다"

등록 2017.12.03 16: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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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의 앤드루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고 있다. 2017.12.3.

【메릴랜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의 앤드루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고 있다. 2017.12.3.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엔 국제이주협정(GCM)을 탈퇴한다.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는 3일(현지시간) 온라인상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미국이 GCM 참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미 대표부는 "미국은 2016년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이주 문제에 관한 유엔의 '뉴욕 선언'에 함께하기로 결정한 뒤 이 협정에 참여했다"며 이 선언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난민 정책과 일치하지 않는 조항이 숱하게 많다고 주장했다.

 미 대표부는 "이 협정은 2018년 유엔에서의 국제적 합의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 협정 프로세스의 참여를 끝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미국은 우리 이민자들의 유산은 물론 우리가 도덕적 리더십을 통해 전 세계의 이주-난민 인구를 오랫동안 지원해 왔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어떤 나라도 미국 만큼 일한 나라는 없다. 우리의 관대함은 계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민 정책에 관한 우리의 결정은 늘 반드시 미국이 홀로 내린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국경을 어떻게 통제할 지, 어떤 이들의 입국을 허용할지는 우리가 결정한다"며 "뉴욕 선언상의 전 세계적 접근법은 말그대로 미국의 주권과는 호환될 수 없다"고 말했다.

 유엔 회원국들은 작년 9월 총회에서 난민과 이주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뉴욕 선언'을 발표했다. 회원국들은 2018년까지 이를 바탕으로 난민 보호와 관련한 국제협약을 마련하기로 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추구하는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1월 출범 이후 전대 행정부들이 맺은 국제협약들에서 하나둘씩 발을 빼고 있다. 파리 기후협약과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도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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