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日 기상청 "바다 산성화 급속 진행…지구온난화 가속"

등록 2017.12.04 09:33:4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일본 기상청이 전세계적으로 바다의 산성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떨어져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은 1990년과 2016년의 바다 산성화를 보여주는 해양 ph 분포. <사진 출처 : 일본 기상청> 2017.12.4

【서울=뉴시스】일본 기상청이 전세계적으로 바다의 산성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떨어져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은 1990년과 2016년의 바다 산성화를 보여주는 해양 ph 분포. <사진 출처 : 일본 기상청> 2017.12.4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CO₂)가 바닷물 속에 용해돼 일어나는 '바다의 산성화'가 지구 전체  바다에서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일본 NHK 방송이 4일 일본 기상청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기상청은 바다의 산성화가 진행되면 산호와 플랑크톤 등의 성장을 방해해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다른 바다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을 저하시켜 지구 온난화 진행을 가속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바다의 산성화를 앞으로 더욱 주의깊게 감시해나가는 한편 해양의산성화에 대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다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은 지구 온난화의 진행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지만 오랜 기간 이산화탄소의 흡수·축적이 계속되면서 바다가 가진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떨어져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일본 기상청이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세계 각지에서 관측된 해수면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지구 전체의 ph 평균이 1990년 이후 0.05(10년 당 0.01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기간만 놓고 보면 산업혁명 이후 약 250년 간 10년 당 평균 0.004 하락한 것에 비해 4.5배나 빠른 속도로 해양 산성화가 진행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ph가 낮을 수옥 산성이 강하며 7이면 정상, 7이 넘으면 알칼리성, 못되면 산성을 나타낸다.

 해수 표면의 pH는 7.9~8.2 정도의 약알칼리성을 나타내는 것이 정상이다.

 지금까지 인간 활동에 의해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약 절반은 바다에 흡수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바닷물 속에 녹은 이산화탄소는 수소 이온과 탄산수소 이온으로 나뉘어 pH를 떨어트리며 또 바다 속 수소 이온 증가는 탄산 이온 감소를 야기시켜 해양생물의 골격이나 껍질 등의 성분인 탄산칼슘의 생성량을 감소시킨다. 따라서 해양 산성화는 산호초의 발달 저해와 플랑크톤, 성게 등의 조개류, 갑각류 등 생물의 성장을 방해로 이어진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