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국제일반

캐세이항공 "승무원들, 北 미사일 재진입시 폭발 순간 목격"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7-12-04 17:56:38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9일 새벽 평양인근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미사일 발사 현장을 찾아 참관했다고 밝혔다. 2017.11.30.(출처=조선중앙TV)  photo@newsis.com

 한국 체류 승무원에 비상 위성전화 지급 보도는 확인 안해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홍콩 캐세이 퍼시픽 항공사 측이 지난 11월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홍콩으로 돌아오는 CX893편에 탑승한 승무원들이 북한 탄도미사일을 목격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로를 변경하지 않았던 사실을 공식확인했다.

 캐세이 퍼시픽 항공 대변인은 4일자 SCPM과의 인터뷰에서 자사 승무원들이 11월 29일 홍콩시간으로 오전 2시 18분쯤 북한이 쏜 미사일이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것으로 추측되는 광경을 보고해왔다고 확인했다. 당시 항공기는 일본 상공을 비행하고 있던 중이었다.

 대변인은 "항로가 (미사일)위치로부터 멀었지만, 승무원들은 절차에 따라 일본 관제탑에 조언을 구했다"면서, 항로 변경없이 비행은 정상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항공사는 계속 경계를 늦추지 않고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승무원들이 온라인 대화 플랫폼에 올린 메시지를 보면, 마크 호이 총매니저는 "오늘 CX893 승무원들이 보고해왔다.' 우리가 북한의 미사일이 폭발해서 우리의 현재 위치 근처에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으니 상의를 해달라'는 것이었다. 우리는 (일본)관제탑에 조언을 구했고상황은 정상적이었다. CX096편이 가장 가까웠을 텐데, 그래도 수백마일 떨어져 있었다"고 올렸다.

 CX096은 11월 28일 오후 11시에 홍콩을 출발해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로 향하던 수송기로, 11월 29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당시 일본 상공을 지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조종사 출신의 변호사 제러미 탐 만호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비행 노선의 변경은 항공사의 선택 사항이라면서, 그래도 항공안전이 우려되는 만큼 한국과 일본, 러시아를 포함한 지역의 기관들을 연결해 군사활동과 관련된 정보를 교환하는 등의 메커니즘을 만들기 위한 패널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세이 노조의 부회장은 SCMP에 사측이 공식적으로 이번 일을 승무원들에게 통보하지 않았다면서 안전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일로) 너무 걱정하는 동료들이 있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4일 사측과의 회의에서 안전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한국에 머무르게 되는 승무원들에게 비상상황에 사용하는 위성전화를 최근 지급했다는 빈과일보 보도에 대해선 확인해주지 않았다.

 한편 앞서 지난 11월 30일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항공(JAL) 등 복수의 여객기들이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봤다는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있다. 도쿄 하네다(羽田)를 출발해 런던으로 향하던 일본항공 여객기의 기장 등은 전날 오전 4시께 니가타(新潟)해역을 비행하던 중 항공기에서 150㎞이상 떨어진 장소에서 "밝게 빛나는 불덩어리와 같은 것"이 낙하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기장은 목격 정보를 관제기관에 전달했다. 불덩어리가 목격된 장소 및 시간대로부터 볼 때 미사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항공 담당자는 "(이번에 미사일이 낙하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해서 당장 위험한 것은 없지만, (비행 중에) 미사일을 목격한 적은 이제까지 예가 없다"라고 밝혔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일본항공을 포함해 일본에서 이같은 목격 정보는 총 4건이 있었다. 일본항공 이외에 미사일을 목격한 항공사는 모두 동해 상공을 비행하고 있던 해외 항공회사로, 이들은 모두 "빛 같은 것을 봤다"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교성 간부는 "미사일이 항공기에 충돌할 확률은 극히 낮지만, 목격이 가능한 거리까지 다가간 것이라면 위험한 것"이라고 말했다.

 aeri@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국제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