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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작은창극 '그네를 탄 춘향', 재공연

등록 2017.12.06 08: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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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작은 창극 '그네를 탄 춘향'. 2017.12.06. (사진 = 국립국악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작은 창극 '그네를 탄 춘향'. 2017.12.06. (사진 = 국립국악원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국립국악원 '작은창극' 시리즈인 '그네를 탄 춘향'이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무대에 다시 오른다.

지난 5월 초연해 초기 창극의 형식을 구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대한민국 1세대 연출가인 연극계의 거장 김정옥 연출가와 대한민국 판소리를 대표하는 안숙선 명창이 만나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국립국악원에서 2013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판소리 다섯 바탕을 초기창극의 무대로 복원해 선보이는 '작은창극'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 올해는 판소리 '춘향가'를 중심으로 선보인다.

지난 5월에는 231석 규모의 우면당에서 보다 많은 관객을 만났지만, 이번 12월 재공연에서는 130석 규모의 작은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은 "초기 창극 원형의 모습을 더욱 깊이 재현하고 관객들에게 더 가까이 창극 본연의 멋을 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무대 디자인 역시 객석과 무대 규모에 맞추어 새롭게 이루어 질 예정이다. 풍류사랑방 극장 구조를 최대한 살려 상반기 공연에 비해 열린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김정옥 연출가는 1964년 극단 '민중극장' 대표와 1966년 극단 '자유'의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예술문화대상(1989년), 대한민국예술원상(1993년), 은관문화훈장(1998년)을 받았으며 2011년에는 35대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 연극계의 산증인이자 전설로 불린다.

춘향전의 배경, 남원이 고향인 안숙선 명창 역시 한국을 대표하는 명창으로, 그동안 수차례 창극 '춘향' 무대에 올라 '원조 춘향'으로 통한다. 최근에는 남원 춘향제전위원장도 맡았다.

판소리는 1964년 최초의 국가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의 보유자이자 국창(國唱)의 칭호를 얻었던 고(故) 만정(晩汀) 김소희(1917~1995) 선생의 소리를 살려 구성했다. 실제 만정 선생의 제자이기도 한 안숙선 명창은 스승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우아함을 추구했던 여창 판소리의 진면목을 들려줄 예정이다.

김정옥 연출은 이번 '춘향'에 당당하고 강인한 여성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눈길을 끈다. 변학도의 청을 거절한 춘향은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 새로운 삶의 길을 잠시 떠나며 여성으로서의 주체성을 찾는다.

국립국악원은 "대사를 통해 춘향의 당차고 강인한 면모를 부각시켰다"면서 "답답한 현실을 박차고 하늘로 오르는 '그네를 탄 춘향'을 제목으로 설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소개했다.

춘향과 이몽룡 역은 지난 5월 호흡을 맞췄던 이서희와 박수범이 각각 맡았다. 이서희는 전국완산국악대제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박수범은 다큐영화 '소리아이'의 주연이자 제42회 전주대사습 판소리 장원 출신이다.

극의 분위기를 책임졌던 방자 역에는 국립남도국악원의 연기파 소리꾼 강길원이, 변학도 역에는 전천후 소리꾼 김용화를 새로 캐스팅했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중견 명창 염경애는 작품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기대로 월매 역 을 소화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신입 단원 천주미 역시 이방 역으로 작품에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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