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DMZ' 사진집, 獨 슈타이들서 출간…韓작가 처음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박종우 'DMZ'(Steidl) 표지. (사진=류가헌,박종우 작가, Steidl社 제공) [email protected]
26일부터 류가헌서 국내 첫 공개 전시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출판을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켰다는 평을 듣는 독일의 사진집 전문출판사 슈타이들(Steidl)이 한국 사진가의 사진집을 처음으로 제작 출판했다. 책이 제작되기도 전인 계약 단계부터 다큐멘터리 사진가 박종우의 사진집 ‘DMZ 비무장지대’가 주목받아온 이유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박종우 作 'DMZ'. (사진=류가헌.박종우 작가 제공. 사진은 이 기사 외 사용을 불허합니다.) [email protected]
지난 10월 도쿄 북페어에서 비공식으로 선보인 ‘DMZ 비무장지대’는 11월 프랑스 파리 파리포토와 미국 뉴욕 맨해튼 스트랜드 북스토어에서 런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오는 26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청운동 갤러리 류가헌 1, 2관서 사진 전시와 함께 처음 공개된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박종우 作 'DMZ'. (사진=류가헌.박종우 작가 제공. 사진은 이 기사 외 사용을 불허합니다.) [email protected]
사진집의 앞·뒷표지에는 각각 북한 군인과 한국 군인이 인쇄돼 비무장지대에서 서로 대치하고 있는 남과 북을 암시한다. 심지어 실제 비무장지대의 모습처럼 남한 쪽에는 한글과 영어표기로, 북한 쪽에는 한글과 중국어표기로 책 제목이 디자인되어 있어 책을 펼치기도 전에 궁금증을 자아낸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박종우 作 'DMZ'. (사진=류가헌.박종우 작가 제공. 사진은 이 기사 외 사용을 불허합니다.) [email protected]
책은 아홉 개의 섹션으로 구분되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슈타이들의 명저를 편집해 온 영국의 디자이너 던컨 화이트(Duncan Whyte)가 선택한, 철책처럼 뾰족뾰족한 타이포그래피와 국방색을 바탕으로 한 DMZ 지도가 각 섹션 사이를 경계 짓는다. 각 섹션은 비무장지대를 이루는 주요 구역을 세세하게 다루고 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박종우 作 'DMZ'. (사진=류가헌.박종우 작가 제공. 사진은 이 기사 외 사용을 불허합니다.) [email protected]
“인류가 공통적으로 소유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들, 적어도 그런 생각이 드는 이미지들이 담긴 책을 만들어내고 싶다”는 슈타이들의 말처럼, 사진집을 덮고 나면 박종우의 작업이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인류가 공유해야 하는 사진기록이라는 점을 공감케 된다.
책에 실린 사진들을 전시작품으로 볼 수 있는 박종우 사진전 ‘DMZ 비무장지대’는 내년 1월 7일까지 열린다. 12월 30일 오후 4시에는 ‘슈타이들과의 책만들기’를 주제로 사진가 박종우가 슈타이들의 출판사 옆 건물에 일주일간 ‘갇혀’ 슈타이들과 함께 책을 만든 경험담을 공유하는 ‘작가와의 만남’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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