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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도 하기전에'...서울식물원 적자 걱정에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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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12-0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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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식물원 자체수입 및 운영수지 현황.

 서울연구원, 연간방문객 336만명중 유료입장객 100만명 추정
 초기 지출 최대 106.8억...입장료 2천~3천원해도 총수입 최대 47.5억원
 보고서 "적정한 입장료외 자체수입 증진위한 공간대여 등 마케팅 필요"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식물 3000종을 볼 수 있는 서울식물원이 내년께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들어선다. 이 식물원은 기대와 달리 개장 초기부터 적자가 예상돼 서울시가 재정 건전성 확보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배준식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 '서울식물원, 공공자금으로 안정 운영후 다양한 재원 발굴로 재정자립도 높여야'에 따르면 서울식물원은 식물과 호수(물)를 주제로 자연과 문화가 접목된 서울을 대표하는 도시형 식물원으로 조성된다.

 서울식물원은 세계 12개 도시 식물문화를 전시·교육하는 식물문화센터, 한국의 식물문화를 보여주는 20개 주제정원 등으로 구성된다. 식물 3000종 전시와 생물종 다양성 보전 교육을 위한 장소로 활용된다.

 호수공원은 휴식·산책·커뮤니티활동이 가능하도록 청정호수·보행교·물놀이장·물가·쉼터·가로수길 등을 갖춘다. 호수공원 저류지에 위치한 습지생태원은 야생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생태공간으로 조성된다.

 서울연구원이 개장후 서울식물원 이용수요를 추정한 결과 연간수요는 약 336만명으로 추산됐다.

 전체 이용객을 토대로 약 30%를 유료입장객으로 산정하면 유료방문객은 101만명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문제는 개장 초기 적자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서울연구원이 유사기관 사례와 마곡중앙공원 운영관리계획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정한 결과 인건비에 따라 연간 82억9000만원에서 93억4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개장연도 초기투입비용까지 고려하면 초기 지출비용은 최대 106억8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초기 지출비용이 100억원을 넘어가는 반면 서울식물원이 자체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수입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1인당 입장료를 2000~3000원으로 잡고 수입을 추정한 결과 최소 34억원에서 최대 47억5000만원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대규모 적자 때문에 운영비로 약 59억원이 지원돼야할 형편이라고 서울연구원은 전망했다.

 서울식물원이 초기 적자운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유료화와 판촉활동을 통해 자생력을 키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건전성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서울식물원은 자칫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연구원은 "초기에는 서울시의 안정적인 공공재원을 투입해 운영하겠지만 이후 시설의 고급화·전문화에 따른 관리비용은 증가하므로 유료화와 합리적 요금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자체수입 증진을 위해 공간대여, 브랜드 상품 개발·판매, 카페·식당 운영 등 기획·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다양한 식물종을 선보이고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는 콘텐츠 마련이 필요하다"며 "뉴욕식물원처럼 성인·노인·청소년 등 입장객에 따라 다양한 요율을 적용함으로써 합리적인 입장료 산정기준을 마련하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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