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 연예일반

가수 양파 "가창 아닌 감정 전달하는 소리 만들었다”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7-12-07 18:37:28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양파, 가수. 2017.12.07. (사진 = RBW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10년 스물아홉살에 만든 5집에서는 '내가 이런 것을 하고 싶다'를 전제로 삼고 출발했다. '내 이런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거였지. 이제는 어떤 사람에게 공감과 위로를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진심으로 하게 된다."

고등학생 가수로 데뷔해 올해 20년 차를 맞은 양파(38·이은진)가 2012년 미니앨범 '투게더(Together)' 이후 약 6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다.

내년 초에 정규 6집을 내놓는다. 정규로 따지면 2007년 내놓은 '더 윈도우즈 오브 마이 솔' 이후 10년 만이다.
 
8일 발매되는 신곡 '끌림'은 정규 6집의 신호탄이다. 소속사 RBW 대표이기도 한 작곡가 김도훈과 양파가 손을 잡고 만든 브리티시 발라드다. 8비트의 베이스라인과 기타 리프, 스트링 선율이 어우러진 감성곡이다. 특히 내로라하는 가창력을 자랑하는 양파가 화려한 기교 대신 담백해진 목소리를 들려준다.

7일 오후 홍대에서 만난 양파는 "가창이 아닌 감정을 전달하는 소리를 만들어보자라는 마음으로 녹음했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싱글 한곡을 발표했지만 거의 정규를 만드는 것처럼 많은 녹음과 공정의 시간을 거쳤다"면서 "내일 발매할 버전보다 가창이 더 잘 된 버전을 비롯해 총 3개가 있었는데 감성 위주의 버전으로 택했다"고 전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양파, 가수. 2017.12.07. (사진 = RBW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파, 가수. 2017.12.07. (사진 = RBW 제공) photo@newsis.com
양파는 지난 1997년 '애송이의 사랑'으로 데뷔와 동시에 노래 잘하는 가수로 이름을 날렸다. 2015년에는 MBC TV 노래 경연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 시즌3을 통해 가창력을 새삼 입증했다.

"'끌림'은 보컬의 '지르기' 향연이 없다. 들으시는 분들이 일할 때 무한반복 해서 들어도 질리지 않는 그런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양파하면 '가창력을 보여줘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시는데, 이번에는 그 반대를 지양했다."

노래를 부르는데 기교보다는 감정선에 방점을 찍었다는 얘기다. "20대에는 꿈을 이룰 줄 알고 모두 열심히 달려간다. 근데 30대 후반에는 이루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지. '하지만 나는 열심히 살았는데'라고 하면서. 그 분들을 보면서 '나도 여기서 똑같이 같이 살고 있어. 그래도 우리 잘해 왔잖아'라고 얘기할 수 있는, 함께 공감하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연예인인데다가 '집순이'라 지금을 살아가는 또래의 사람들이 어떤 모습인지 모른다고 털어놓은 양파는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을 읽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중이다.

6집 발매 전까지 '월간 윤종신'처럼 매달 신곡을 내고, 윤종신과 나얼 등과 작업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을 만들고 대중에게 말을 거는 방식도 고민하고 있다. 이런 생각에는 '정말 좋은 곡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똬리를 틀고 있다.

"요즘 노래들은 메가 히트가 되도 금방 사라진다. 예전처럼 전 연령을 아우르면서 길거리에서 오랜 기간 들려지는 노래들이 많이 없다. 좋은 프로듀서들과 진정한 의미의 명곡을 만드는 여정을 떠나볼 생각이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양파, 가수. 2017.12.07. (사진 = RBW 제공) photo@newsis.com
고등학생 때부터 인기를 끈 가수로 '원조 아이유'로 통하기도 하는 양파는 정작 전성기 시절이 "뿌옇게 기억된다"고 했다. 바쁜 스케줄 탓에 당시에 인기를 실감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랬던 그녀는 어느새 디바라는 이름으로 선배들의 행적을 좇고 기억하는 일에도 열심이다.

지난해 말 뮤지컬 데뷔작인 '보디가드'(극작 알렉산더 디넬라리스·연출 테아 샤록)에서 주인공 '레이첼 마론'을 맡아 신인 뮤지컬배우상을 받는 등 활동 반경을 넓힌 그녀다.

이 뮤지컬은 휘트니 휴스턴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동명 영화(1992)가 바탕인 작품. 16세 오디션 당시 '보디가드' 주제곡인 '아이 윌 올웨이스 러브 유'를 부른 이후 '제2의 휘트니 휴스턴'이 되고 싶다고 마음먹은 그녀는 뚜벅뚜벅 디바의 길을 가고 있다. 이선희, 양희은, 정훈희 등이 그녀가 만나고자 마음 먹은 디바들이다.

SBS TV '판타스틱 듀오'에 함께 출연한 이은미와 '디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는 양파는 "선배 디바들의 모습이 다 다르더라"고 했다. 본인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면 자신의 시간은 거의 줄어들 것이다. 현실적인 이야기인데 아직 자신이 없다. 하지만 인생의 중요한 경험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래야 노래도 더 잘할 수 있다. 노래 연습을 통해서 노래가 늘기도 하지만, 경험을 많이 쌓는 것으로 인해 노래가 늘기도 한다. 그 경험이 노래에 묻어나니까. 그래서 더 잘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양파, 가수. 2017.12.07. (사진 = RBW 제공) photo@newsis.com
새삼스럽지만 예명인 양파는 '까도 까도 새롭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것이다. 데뷔 당시에는 놀림을 많이 받아 원망도 했지만 양파라는 이름이 지금은 너무 고맙다고 했다.
 
"뜻하게 않게 공백이 많았는데 누군가가 내게 그러더라. 양파는 항상 주변에 있으니 널 계속 기억할 수 있지 않냐고. 생각해보니까 정말 친숙해질 수 있는 이름인 거다. 이렇게 빨리 변하는 시간 속에서 누군가에게 친숙하면서도 새롭고 매력 있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행복 아닌가."

 realpaper7@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

연예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