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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시장 장터 이전 어렵네'…상인 내부 갈등

등록 2017.12.11 16:34:57수정 2017.12.11 16: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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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이승호 기자 = 모란민속상인회 소속 상인 40여 명이 11일 오후 2시께 경기 성남시청사 2층 시장 집무실로 몰려와 이재명 시관의 면담을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새 장터로의 이전을 앞둔 이들은 상인회에서 제명된 상인과는 함께 장사할 수 없다며 제명 회원들을 이전 대상에서 빼달라고 요구했다.2017.12.11.  jayoo2000@newsis.com

【성남=뉴시스】 이승호 기자 = 모란민속상인회 소속 상인 40여 명이 11일 오후 2시께 경기 성남시청사 2층 시장 집무실로 몰려와 이재명 시관의 면담을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새 장터로의 이전을 앞둔 이들은 상인회에서 제명된 상인과는 함께 장사할 수 없다며 제명 회원들을 이전 대상에서 빼달라고 요구했다.2017.12.11. [email protected]

【성남=뉴시스】 이승호 기자 = 전국 최대 오일장인 경기 성남 모란시장의 장터 이전이 이번에는 상인들 내부 갈등 때문에 또 미뤄져 해를 넘기게 됐다.<뉴시스 11월21일자 보도>

 모란민속상인회 소속 상인 40여 명은 11일 오후 2시께 성남시청사 2층 시장 집무실로 몰려와 "장터 이전 주체인 상인회를 왜 무시하느냐"고 항의하며 이재명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이들은 상인회에 회비를 내지 않아 제명된 상인 6명에게까지 새 장터 위치 선정을 위한 추첨권이 부여됐다는 사실에 반발해 이같이 항의하다 1시간 여 만에 돌아갔다. 
 
 상인회 회원과 주변 노점상을 함께 새 장터로 이전하는 것을 두고 빚어졌던 갈등이 '상생 협의'로 가까스로 봉합되는 듯하더니 이번에는 상인회 회원과 제명 회원 사이에 또다시 갈등이 불거진 것이다.

 이런 갈등으로 이달 6일과 7일 예정했던 새 장터 자리 추첨도 틀어졌다. 

 시는 상인회 회원과 제명 회원 등 584명에게 우선권을 줘 이들의 자리 추첨을 6일 먼저 하고, 노점상 56명은 다음 날 추첨할 예정이었다. 시(市)가 확정한 새 장터 이전 대상은 상인회 회원 578명과 제명 회원 6명, 노점상 56명 등 640명이다. 
 
 그런데 추첨일을 이틀 앞두고 상인회 회원들이 반발해 시는 제명 회원 6명의 추첨일을 애초 6일에서 7일로 바꿨지만, 회원들은 여전히 "제명 회원과는 함께 이전할 수 없다"며 일정을 보이콧했다.

 상인회 회원들의 추첨은 파행했고, 후순위 상인의 추첨은 예정대로 진행돼 오히려 후순위 상인들이 새 장터 자리를 선점하게 됐다.              
 
 이에 상인회가 반발하면서 새 장터 바닥 보수 공사와 자리 추첨을 마치고 올해 안에 장터를 이전하려던 시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이런 가운데 시는 새 장터 물 고임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22곳에 배수 트랜치 1040m를 추가로 설치하고, 16곳에 음식물 처리 받이도 놓는 등의 시설 보수를 마치고 11일 새 장터를 준공 처리했다.  

 시 관계자는 "상인 6명이 제명 사실은 상인회 내부 사정이어서 사전에 몰랐다. 상인 항의 뒤 이들을 후순위권으로 돌렸지만 상인회는 이 또한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아무쪼록 이달 안에 별도의 자리 추첨을 거쳐 내년 1월에는 이전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 630억 원을 들여 조성한 현 장터 옆 새 장터인 중원구 성남동 4929일대 여수공공주택지구 공영주차장(2만2563㎡)은 평소에는 차량 603대를 수용하는 주차장으로, 끝자리 4일, 9일은 장터로 쓰인다. 현재 장터(1만2200㎡)보다 1만363㎡ 큰 규모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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