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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스포츠맨십 보였다" 17세 미 女육상선수 화제

등록 2017.12.12 10: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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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미 텍사스주)=AP/뉴시스】미 텍사스주 그린힐 고교의 여자 역전마라톤 최종 주자인 아리아나 그린힐(17)이 지난 10일 댈러스 마라톤대회에서 쓰러지기 일보 직전인 여자부 완주 우승자 챈들러 셀프를 도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이 모습이 SNS를 통해 공개되자 루터먼은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영웅으로 순식간에 유명인사로 떠올랐다. 2017.12.12

【댈러스(미 텍사스주)=AP/뉴시스】미 텍사스주 그린힐 고교의 여자 역전마라톤 최종 주자인 아리아나 그린힐(17)이 지난 10일 댈러스 마라톤대회에서 쓰러지기 일보 직전인 여자부 완주 우승자 챈들러 셀프를 도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이 모습이 SNS를 통해 공개되자 루터먼은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영웅으로 순식간에 유명인사로 떠올랐다. 2017.12.12

【댈러스(미 텍사스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지난 10일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댈러스 마라톤 대회. 결승선을 불과 얼마 안 남기고 여자 부문 선두를 달리던 챈들러 셀프가 탈진해 다리가 풀리면서 넘어질 듯 비틀거렸다. 누가 보더라도 셀프가 남은 거리를 마저 뛰어 완주하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어 보였다.

 그때 셀프의 뒤에서 따라오던 아리아나 루터먼이 그녀와 보조를 같이 하면서 격려하기 시작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18번째 생일을 맞는 17살의 루터만은 그린힐 고교 마라톤 팀의 최종주자로 대회에 참가 중이었다. 루터먼은 그러나 혼자 질주해 기록을 단축하는 대신 비틀거리는 셀프를 격려하고 부추겨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도록 도왔다. 마지막 10m 정도는 사실상 루터먼이 셀프를 안다시피 해 결승선을 통과했다.

 루터먼이 셀프를 도와 결승선을 통과하는 장면을 찍은 동영상은 미 SNS에서 순식간에 최고의 인기 동영상이 됐다. 많은 네티즌들이 루터먼을 진정한 스포츠맨십이 무엇인지 보여준 영웅이라고 추켜세웠다. 전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 동영상을 클릭하면서 이 영상은 11일(현지시간) 최고 인기 동영상이 됐다.

 동영상이 SNS에 소개되고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루터먼의 이름과 얼굴은 유명해졌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이던 루터먼은 하루 아침에 언론사들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는 유명인사가 됐다. 결혼하고 싶다는 청혼까지 나왔다.

 루터먼은 셀프를 도운 것은 거의 본능에 따른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비틀거리는 셀프를 혼자 내버려두고 혼자 앞서 나가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고 루터먼은 말했다. 동영상을 보면 루터먼이 쓰러지려는 셀프를 몇차례나 부추겨 일으켜 세워 마침내 함께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셀프는 루터먼의 도움을 받아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녀와 가족들은 우승은 전적으로 루터먼의 도움 덕분이라고 말했다. 셀프는 2시간53분58초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한 케이틀린 킨의 2시간56분38초보다 2분40초 앞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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