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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사드 2021년까지 집권 허용 준비" 뉴요커

등록 2017.12.12 18: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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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AP/뉴시스】 20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흑해 휴양지를 전격 방문한 시리아의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과 포옹하고 있다. 2011년 내전 발발 후 반군에 밀리던 아사드는 반군 일부인 이슬람국가(IS) 퇴치를 구실로 2015년 9월 러시아가 공습을 지원하면서 전세를 역전시켜 권좌를 굳게 유지하고 있다. 2017. 11. 21.

【소치=AP/뉴시스】 20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흑해 휴양지를 전격 방문한 시리아의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과 포옹하고 있다. 2011년 내전 발발 후 반군에 밀리던 아사드는 반군 일부인 이슬람국가(IS) 퇴치를 구실로 2015년 9월 러시아가 공습을 지원하면서 전세를 역전시켜 권좌를 굳게 유지하고 있다. 2017. 11. 21.

  아사드 퇴진 압박 기존 입장과 달라 주목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시리아 내전으로 수십만명이 죽고, 화학무기로 수십명이 사망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다음 대통령 선거가 있는 오는 2021년까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집권하는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뉴요커가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평화협상의 일환으로 그동안 아사드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해온 트럼프 행정부의 기존 입장과 상반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지난 10월 중동 순방 후 "미국은 (시리아)정부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의 역할이 없는 통일된 시리아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중동 순방을 동행 취재한 기자들에게 "아사드 일가의 퇴진은 끝내 찾아올 것"이라며 "어떻게 그렇게 될 것이냐가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관리들이 말하듯이 미국이 아사드 정권을 인정하는 배경에는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11일 시리아를 전격 방문, "러시아군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테러범들이 다시 고개를 들면 러시아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더 강력한 힘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아사드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해안 지역 라타키아주 흐메이임 러시아 공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현지에 배치됐던 러시아군 병력의 상당 부분을 철수하도록 명령했다.

 시리아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인 락까를 탈환, 이슬람국가(IS)와의 전투에서 사실상 승리했다. 이 때문에 미국도 지난 50여년간 대를 이어 시리아를 통치해온 아사드 일가가 향후 4년간 더 집권하는 것 정도는 용인할 수있다는 입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사드 정권은 다마스쿠스, 하마, 홈스, 라타키아, 알레포 등 시리아의 중요한 지역을 현재 통제하고 있다.

 러시아, 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시리아 동맹들과의 관계도 아사드 정권의 퇴진을 미국이 무작정 압박할 수 없는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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